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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0458
한자 古代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시대 고대/고대
집필자 문안식

[정의]

초기 국가 시대부터 남북국 시대까지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개설]

고대 화순 지역에서는 화순읍을 비롯하여 능주면·동복면 일대에 각각의 정치 세력이 존재하였고, 백제 시대 이후에는 군현이 설치되어 독자적인 발전을 하였다.

[마한 시대]

전라남도 화순 지역은 영산강 유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원전 4세기를 전후하여 마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화순 지역에는 마한 54개 소국 중에서 2개국이 자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능주면도곡면 일대에 여래비리국, 동복면남면 일대에 내비리국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한 시대 화순 지역은 이전 시대의 청동기 문화를 계승 발전하였다. 현재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춘양면 대신리 일대에 분포한 600여 기의 고인돌은 융성했던 청동기 사회의 발전 양상을 뒷받침한다.

화순 지역의 마한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는 세형동검·다뉴세문경·팔주령·쌍두령 등이 출토되어 국보 143호로 일괄 지정된 대곡리 유적을 들 수 있다. 이들 유물은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시대 상황을 알려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대곡리 유적은 전라남도 지역이 세형동검 문화 단계에 이르러 충청도 지역과 더불어 문화 선진 지대로 부상한 사실을 보여준다.

영산강 유역과 주변 지역을 공간적 범위로 한 마한 사회를 중심 묘제(墓制)였던 독무덤과 연결하여 ‘독무덤 사회’로 부르기도 한다. 독무덤은 다른 지역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영산강 유역 특유의 묘제이다. 분포 범위는 영산강 유역의 중심지인 전라남도 나주 지역과 전라남도 영암 지역을 위시로 하여 유역권인 전라남도 함평·무안·담양·광주·해남·강진·영광 지역까지 걸쳐 있다. 화순 지역 역시 그 범주에 속하며,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용강리에서 조사된 독무덤은 이러한 방증 자료에 해당된다.

[백제 시대]

화순 지역이 백제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것은 4세기 후반 근초고왕의 정복 이후였다고 여겨진다. 백제는 마한의 토착 세력을 전면에 내세워 공물과 세금 등을 징수하는 공납 지배 혹은 간접 지배를 실시하였다. 백제가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여 직접적으로 지배를 하기 시작한 것은 6세기 중엽 방군성제(方郡城制)를 실시한 이후였다. 백제는 전국을 5방으로 구분한 후 군과 성[혹은 현]을 그 아래에 두었다. 화순 지역을 비롯한 전라남도 일원은 남방(南方)에 속하였다. 남방은 14군(郡)과 44현(縣)을 관할하였고, 오늘날의 화순 지역에는 이릉부리군(尒陵夫里郡)두부지현(豆夫只縣)잉리아현(仍利阿縣)이 설치되었다.

이릉부리군은 지금의 능주면 일대를 중심지로 하여 현재 화순군 이양면·청풍면·춘양면·도곡면 등을 관할하였다. 동복면 일대를 관할하였던 두부지현은 전라남도 곡성 지역의 욕내군(欲乃郡)에 속하였고, 잉리아현은 지금의 화순읍동면 일대를 관할하였으며 전라남도 보성 지역의 파부리군(波夫里郡)에 속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의 교통 여건과 지형을 고려하면 잉리아현은 파부리군에 속하지 않고, 이릉부리군의 관할 하에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

[통일 신라 시대]

신라가 백제를 통합한 후 757년(경덕왕 16) 때에 이르러 이릉부리군능성군(陵城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또한 잉리아현여미현으로 고쳐 현재의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일대인 부리현과 같이 능성군에 속하게 되었다. 두부지현 역시 동복현으로 고쳐 곡성군에 속하게 되었다. 현재의 화순 지역은 3개의 서로 다른 세력권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신라의 삼국 통일과 함께 능성군 세력이 성장하여 화순 지역과 인접한 보성 지역 일부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동복 지역은 여전히 곡성 지역에 속해 있었다.

[후삼국 시대]

화순 지역은 후삼국이 정립된 후 후백제의 지배하에 있었다. 견훤은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후백제를 건국한 후 영산강 상류 지역을 차지하였으며, 중하류 지역은 수군을 이용한 왕건의 활약을 통해 궁예 정권의 수중에 들어갔다.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후 화순 지역 역시 고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특수 행정 구역]

화순 지역에는 일반 지방 통치 체제인 주군현(州郡縣) 제도와는 달리 소(所)·부곡(部曲) 등의 특수한 지방 하급 행정 구획이 존재하였다. 소와 부곡은 신분적인 면에서 집단 천민의 거주지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특수 행정 구역은 조선 시대 들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화순 지역의 경우 와천소[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와천리], 품평소[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품평리] 및 율촌 부곡[전라남도 청풍면 세청리 율촌 마을]이 존재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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