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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753
한자 壽衣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김은정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상을 당했을 때 시신에게 입히는 옷.

[개설]

수의는 죽음을 맞은 망자에게 입히는 옷이다. 이러한 수의를 입히는 것은 ‘인간의 삶이 이 세상에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여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이다. 수의는 윤달이나 손 없는 길일을 택해 미리 제작해 두기도 하였다. 이러한 수의는 대부분 광목이나 삼베와 같은 천연 섬유로 제작하였으나, 화순군 동면 우평리의 임복순에 의하면 가정 형편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착용했던 옷을 깨끗하게 빨아 활용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상을 당하면 대부분 병원의 영안실에서 염을 하는 절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례 전문 업체나 병원에서 수의를 주문하여 구입한다.

[전통 수의 종류]

수의는 대부분의 경우 가족 중에 한 사람이 만들거나 스스로가 직접 제작하여 미리 준비 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소재는 대부분 면이나 삼베를 이용하였으나 화순군 화순읍 대리의 김옥남의 경우 겉감은 명주를 사용하고 안감은 삼베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1. 남자 수의

남자 수의의 종류는 복두, 적삼, 속바지, 바지, 버선, 행전, 두루마기를 기본으로 멱목, 엄, 원삼, 악수, 턱받이, 버선, 소낭, 욕, 교가 있었다. 화순군 동면에 거주하는 정영심에 의하면, 가정 형편에 따라 수의의 종류에서 도포를 더하기도 하고 고급 천연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하의인 바지는 일반 바지와 같은 형태이나 평상시에 입는 바지와 달리 속바지와 겹쳐서 고정해 놓았다. 전체적인 수의의 형태는 일반적인 전통 복식과 동일하나 시신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착용의 편리함을 위해서 일반 복식 보다는 길이와 품이 넉넉하게 제작되었다.

2. 여자 수의

여자 수의는 당의, 속저고리, 겉저고리, 원삼, 대대, 족두리, 버선, 소낭, 욕, 교가 있다. 전체적인 수의의 형태는 일반적인 전통 복식과 동일하나 시신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착용의 편리함을 위해서 일반 복식 보다는 길이와 품이 넉넉하게 제작되었다. 남자 수의와 마찬가지로 생활 정도에 따라 원삼, 대대, 족두리를 더하기도 하고, 고급 천연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족두리는 수의와 같은 소재로 혼례복의 형태를 모방하여 격식을 갖추었다.

[현대 수의]

현재의 수의는 대부분의 경우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이다. 자녀들이 부모님의 수의를 미리 구입해 두거나 자기 자신이 자신의 것을 구입해 둔 경우도 있었다. 화순군 화순읍 대리의 이인순은 불특정 다수를 위해 만들어 놓은 수의를 구입하기보다 주문 제작하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미리 구입해 두는 예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갈수록 더 좋은 소재의 수의들이 나온다는 생각 때문에 미리 구입하지 않은 경우도 찾아 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 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수의에 대한 색다른 풍습이 있었다. 화순읍 대리 김옥남, 조영혜는 친정 할머니가 수의로 입기 위해 만들어 두었던 원삼을 혼례복으로 입었다고 한다. 이는 수의로 만들어 놓은 원삼을 3번 이상 혼례복으로 입으면 그 옷을 수의로 입은 사람에게 복이 온다는 말에 따른 것이다. 수의를 제작할 때는 윤달이나 손 없는 길일을 택해 만들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나경수 외, 『고창 해리면 상부 마을 사람들의 삶과 앎』(전남 대학교 호남학 연구단, 2007)
  • 임린, 「수의의 지역 실태와 특성에 관한 연구」(전남 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2000)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대리 주민 김옥남, 74세, 2013. 4. 2.)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대리 주민 이인순, 80세, 2013. 4. 2.)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우평리 주민 임복순, 84세, 2013. 4. 3.)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우평리 주민 정영심, 64세, 2013. 4. 3.)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대리 주민 조영혜,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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