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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먹이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897
한자 龍王-
이칭/별칭 용왕맥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임세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정의례
의례 시기/일시 정월|정월 대보름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정월에 액을 풀기 위해 샘에 가서 지내는 제의.

[개설]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가정의 평안과 가족의 무병장수를 위해 주부가 정월에 용왕에게 행하는 의례이다.

[연원 및 변천]

용은 우리나라 역사에 흔하게 등장하는 신적 존재이다. 고구려의 주몽 신화에서 해모수의 수레를 끄는 오룡(五龍)이 바로 용이다. 주몽도 죽은 후 용을 타고 승천한다. 신라의 국모 알영 또한 계룡(鷄龍)의 몸에서 태어났으며, 석탈해도 자신의 본국을 용성국(龍城國)이라 하고 있다. 특히 신라 시대에 용왕에 대한 숭배는 강화된다. 불교의 호국룡(護國龍) 신앙이 그것이다. 신라 문무왕은 자신의 유언에 따라 동해 바위 위에 장사 지냈으며, 그 후 호국 용신으로서의 이적을 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용왕은 재래의 수신(水神) 신앙에 불교왕 도교의 용 신앙이 결합하여 형성된 신격으로서 호국신의 위상으로 국가적 차원의 제향(祭享) 대상이 되어 섬겨지기도 했다.

[절차]

가정에 따라 용왕먹이기를 하는 날은 다양하다.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정월이며, 그중에서도 대보름날이다. 이외에도 3일, 6일, 7일, 13일, 14일 등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 놓고 모시는 경우도 있으며, 막연히 정월 한 달 이내 또는 정월 대보름 이내에 하기도 한다.

용왕먹이기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집안의 평안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이다. 한 해 동안 집안에 액운이 들지 않고, 집안 식구 모두 건강하고 재수 좋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것이다. 제의 장소는 집안의 우물이나 마을 공동 우물, 혹은 마을 주변의 물가이다.

용왕먹이기의 제의 절차는 크게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제의 장소를 정화시킨다. 가장 보편적인 정화 방법은 소금으로 부정을 치는 것이다. 주부는 가져간 소금을 동서남북 사방과 물에 뿌려서 잡귀를 물린다. 소금 대신 된장을 물에 흘리기도 한다. 다음으로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로는 밥, 떡, 각종 나물, 북어, 과일, 마른 미역, 김, 술 등이다. 이는 개인에 따라 개수와 양이 결정된다. 제물을 올리고 난 후에는 소지를 올리고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제물을 물리고 처리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군 청풍면 차리 2리 하촌 마을청풍면 대비리 대비동에서는 용왕먹이기를 용왕맥이라 한다. 정월에 점을 쳐서 액이 있다고 하면 무당이 일러주는 날짜에 가까운 냇가나 샘에 가서 용왕맥이를 한다. 날짜는 정월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1년 중 어느 때라도 맞는 날짜에 한다.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 쌍봉 마을이양면 매정리 중매정 마을에서도 용왕먹이기를 용왕맥이라고 한다. 정월 대보름 날 저녁에 물 길어오는 샘에 가서 미리 준비해둔 바가지에 쌀을 담고 불을 켜 샘에 동동 띄운다. 그런 다음 일 년 동안의 액을 막는 기원을 한다.

이와 같이 용왕먹이기에 대한 기록은 과거에 이를 해본적이 있는 이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을 뿐 현재 용왕먹이기를 직접 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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