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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37
이칭/별칭 척취 놀이,척타 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강현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보름|겨울철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마당이나 동네의 넓은 공터에서 나무 작대기를 가지고 편을 갈라 놀던 아이들의 민속놀이.

[개설]

자치기는 먼저 나무로 만든 30㎝ 내외의 긴 자[어미자]로 10c㎝ 내외의 짧은 자[새끼자]를 멀리 쳐 보내는 놀이이다. 땅바닥에 10㎝ 남짓의 ‘一’자형 홈을 파고 짧은 막대를 그 위에 올린 뒤 긴 막대로 짧은 막대를 떠 올리거나 쳐서 멀리 보내면 된다. 이때 사전에 약속한 숫자만큼의 잣수를 먼저 달성하면 이기는 경기이다. 놀이 순서는 마을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화순군 춘양면 산간리의 경우는 뜨기 → 치기 → 돌려치기 → 찝게 → 세워 치기 → 가랑이 치기의 순서로 전개된다. 자의 길이도 마을에 따라 약간 달라 긴 자의 길이는 30㎝ 내외이고, 짧은 자는 7~15㎝ 정도이다.

[연원]

두 개의 나무 자를 갖고 치고 놀기 때문에 자치기라 한다. 일제 강점기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쓴 『조선의 향토 오락』에는 자치기를 ‘척취 놀이’ 또는 ‘척타 놀이’라고도 하여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지만 구체적인 연원은 알 수가 없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탱자나무 등으로 만든 25~30㎝ 길이의 긴 막대 자와 7~15㎝ 내외의 짧은 막대 자를 이용해 동네의 넓은 공터에서 편을 나누어 하는 놀이이다.

[놀이 방법]

자치기 놀이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화순 지방에서의 일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공격과 수비 인원을 정하고 두 명 또는 세 명이 공격에 실패했을 때 공수를 바꾸는 규칙 등을 정한다. 화순군 춘양면 산간리 김동일[남, 58세]이 1998년에 구술한 자치기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땅에 세로로 구멍을 파고 그 위에 작은 나무를 가로 놓는다. 큰 나무를 이용하여 작은 나무를 떠 올리는데, 이를 ‘뜨기’라고 한다. 이때 상대방이 작은 나무를 손 또는 몸을 이용하여 받으면 아웃이다. 이렇게 ‘뜨기’를 하고나서 큰 나무를 구멍 위에 세로로 놓는다. 작은 나무를 던져 상대방이 이 큰 나무를 맞추거나 한 자 거리 안에 들어오면 이것도 아웃이 된다. 다음은 ‘치기’인데 왼손으로 작은 나무를 잡고 오른손으로 큰 나무를 잡아 이를 때린다. 이때부터 점수를 먹기 시작하는데, 작은 나무가 날아간 거리를 보고 잣수를 부른다. 한 자는 큰 나무의 길이와 같다. 이 때 부른 잣수가 남을 것 같으면 그냥 던져주지만, 만일 부족할 것 같으면 상대방에서 ‘재’라고 소리친다. 그러면 공격자는 큰 자를 이용하여 거리를 잰다. 만일 부른 잣수보다 부족할 경우에도 죽는다. 그 다음은 ‘돌려치기’인데, 이는 작은 나무 가지를 큰 나무로 끝을 쳐서 공중에서 빙글 돌게 하여 이것을 다시 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오른 손에 작은 나무를 잡고 있다 이것을 공중에 던져 다시 치는 ‘찝게’를 한다. ‘찝게’가 끝나면 구멍에 작은 나무를 비스듬히 세워서 치는 ‘세워 치기’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양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고 치는 ‘가랭이 치기’를 하게 되고, 이것이 끝나면 아웃된 사람이 다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자치기는 지역이나 마을마다 또는 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약속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도 있다. 『한국 민속 종합 조사 보고서』 전라남도편[문화공보부 문화재 관리국, 1969]의 자료에서는 자치기를 전라남도 동편 지역의 놀이로 소개하고 있다. 서편 지역에는 땟공 치기가 있다. 자치기와 유사한 놀이로 전라남도 함평·무안·나주·광산 등지에서 행해졌다. 땟공 치기 놀이는 주로 나무꾼이나 풀꾼들이 산언덕에서 나무나 풀을 걸어놓고 내기를 한다. 놀이 순서는 자치기와 비슷하다. 여기에 실린 자치기의 순서는 ①걷기 ②돌려 때리기 ③땅에 놓고 때려서 뛰면 때리기 ④오른 가랑이에 손을 넣고 때리기 ⑤왼 가랑이에 손을 넣고 때리기 ⑥오른 손에 두 자를 다 들고 작은 자를 놓으면서 큰 자로 때리기 ⑦왼손에 두 자를 다 들고 작은 자를 놓으면서 큰 자로 때리기 ⑧작은 자를 들고 힘껏 때리기 등이다. 화순 지역과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자치기 놀이는 어린아이들에게 경기 특성상 튀어 오르는 작은 자를 맞춰야하는 고도의 집중력과 근력을 기르고, 일정한 거리를 큰 자로 환산하여 계산하는 공간 개념과 수리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 야외에서 하기 때문에 체력을 단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현황]

현재 자치기를 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어린아이들 놀이인데 그 순서도 모르고 간단한 놀이 기구도 만들 줄을 몰라서 특별한 민속 행사에서 시연을 통해 접할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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