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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춘정을 짓고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2086
한자 富春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김미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42년 - 부춘정 중건
배경 지역 부춘정 -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 산 216-3 지도보기
성격 오언 율시
작가 조수겸(曺守謙)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 부춘강 가에 있는 부춘정을 짓고 조수겸이 읊은 한시.

[개설]

한시 「부춘정을 짓고서」의 작가 조수겸(曺守謙)의 자는 명길(明吉), 호는 둔암(遯菴), 본관은 창녕이다. 16세기의 인물로, 전라도 화순 출신이며, 옥계(玉溪) 노진(盧禛)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부춘강 가에 정자를 지어 엄자릉의 고풍을 흠모하였고, 세상 사람들은 그를 ‘부춘 처사’라 불렀다.

시의 배경인 부춘정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에 있는 정자로, 조수겸이 1579년(선조 12)에 천거되어 침랑(寢郞)으로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면서 지었다. 그 후 조수겸의 11대손 조만엽(曺萬燁)이 1942년에 중건하였다.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산수를 사랑하며 후학을 가르쳤던 조수겸이 정자를 지어 ‘부춘(富春)’이라 현판을 단 것은 대개 숨어산다는 데서 그 뜻을 취한 것이다.

[구성]

처음에 정자의 위치를 설명 한 후, 정자에 은거하는 삶의 즐거움을 노래하였다.

[내용]

정립벽산두(亭立碧山頭)[정자를 푸른 산 앞자락에 지었으니]

일구죽수주(一區竹樹州)[죽수 고을 한 지역이어라]

탄공명월재(灘空明月在)[여울물이 비었으니 명월이 찾아들고]

동벽백운부(洞僻白雲浮)[고을은 궁벽하여 흰 구름 쉬어가네]

자득어초락(自得漁樵樂)[고기 잡고 나무하는 즐거움에 취하니]

수지은일류(誰知隱逸流)[그 뉘가 숨어 즐기는 즐거움을 알리요]

동대천장석(桐臺千丈石)[동대 천 길이나 되는 돌이여]

왕적차중유(往跡此中留)[지난날 모든 자취 여기 있노라]

‘동대(桐臺)’는 엄자릉((嚴子陵)이 낚시를 했던 곳이다. 엄자릉은 한나라 광무제(武皇帝)의 친구로, 광무제가 관직을 제수하였으나 받지 않고 부춘산(富春山)에서 밭을 갈며 은거하고, 동강칠리탄(桐江七里灘)의 조대(釣臺)에서 낚시를 하였다. 여기서는 ‘동강조대(桐江釣臺)’를 줄여 ‘동대(桐臺)’라고 기록하였다. ‘죽수(竹樹)’는 죽수부리(竹樹夫里)로 능주의 옛 이름이다.

[특징]

주(州), 부(浮), 류(流), 류(留)의 운자를 사용하였다.

[의의와 평가]

정자의 건립자가 정자에 대해 지은 한시로, 자연 속에 은거하고자 했던 건립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 후손 조석엽(曺石燁)의 차운시도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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