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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염정을 짓고서』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2100
한자 勿染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물염로 161[창랑리 373]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김대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77년 - 나무송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53년 - 나무송 사망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66년 - 물염정 중창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1년 - 물염정 보수
배경 지역 물염정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물염로 161[창랑리 373]지도보기
성격 한시
작가 나무송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위치한 물염정을 짓고 나무송, 김인후, 권필 등이 지은 한시.

[개설]

시의 배경인 물염정은 화순군 이서면 물염리에 있는 정자이다. 단층의 팔작지붕 골기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대청형이다. 중종명종 대에 성균관 전적, 춘추관 박사, 구례 군수·영암 군수·금산 군수·여산 군수·풍기 군수 등을 역임한 물염(勿染) 송정순(宋庭筍)이 건립하였다. 따라서 물염정은 16세기 중엽 경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데, 후일 그의 외손인 나주 나씨 창주(滄洲) 나무송(羅茂松)구화(九華) 나무춘(羅茂椿) 형제에게 물려줘 현재 나씨 문중에서 소유하고 있다. 수차례의 중수를 거쳤으며, 1966년에 다시 중창하고 1981년에 보수하였다.

정자에는 김인후(金麟厚), 이식(李植), 권필(權韠), 김창협(金昌協), 김창흡(金昌翕) 등의 시문과 물염정의 양여 사실을 수록한 고문서 형태의 현판이 있어 이채롭다. 모두 28개의 현판이 있는데, 나무송 외에도 송구·권필·서용보·김창흡·황현·김인후·양상항 등이 물염정에 대해 읊은 시가 있다.

[구성]

나무송의 시는 원운시로 칠언 율시이다. 도(陶), 고(高), 료(醪), 로(勞)의 운자를 사용하였다. 김인후의 시는 오언 절구로 춘(春), 빈(賓) 운자를 사용하였다. 권필의 시는 오언 절구로 여(餘), 허(虛) 운자를 사용하였다.

[내용]

1. 나무송의 원운시

수간모옥결동고(數間茅屋結東皐)[두어 칸 초가를 동쪽 언덕에 지으니]

문항의연사사도(門巷依然似謝陶)[문 앞길은 의연하여 사안과 도연명 살던 곳인 듯]

강우야래어정습(江雨夜來漁艇濕)[강가의 비 밤이 되니 고깃배 젖어 있고]

동운조산옥봉고(洞雲朝散玉峯高)[골짜기 구름 아침 되어 흩어지니 옥봉이 높네]

동수락엽소홍율(童收落葉燒紅栗)[동자는 낙엽 모아 붉은 밤을 굽고]

처적황화범백료(妻摘黃花泛白醪)[아내는 국화꽃 따서 술잔 위에 띄우네]

임하조지여차락(林下早知如此樂)[숲 속에 일찍이 이와 같은 즐거움을 알았다면]

청포신세기증노(靑袍身世豈曾勞)[청포의 신세로 어찌 찾아오지 않았으리오]

2. 김인후의 「물염정(勿染亭)」

대취명양주(大醉鳴陽酒)[명양주에 몹시 취하여]

귀래삼월춘(歸來三月春)[돌아와 보니 삼월 봄이어라]

강산천고주(江山千古主)[강산은 천고의 주인이건만]

인물백년빈(人物百年賓)[사람이야 백년의 손님일 뿐일레라]

3. 권필의 「물염정에 부쳐[題沕染亭]」

방장삼한외(方丈三韓外)[방장산은 삼한의 밖에 있고]

창주천리여(滄洲千里餘)[창랑주는 천여리 남짓인데]

혼청무몽매(魂淸無夢寐)[정신은 맑디맑아 잠도 오지 않는데]

송월야창허(松月夜窓虛)[소나무에 걸린 밝은 달 빈 창에 가득하네]

‘방장삼한외(方丈三韓外)’는 중국의 시인 두보의 「봉증태상장경게이십운(奉贈太常張卿垍二十韻)」 중 “방장산은 삼한의 밖에 있고, 곤륜산은 만국의 서녘에 있느니라(方丈三韓外 崑崙萬國西)”의 부분을 인용했다.

[의의]

동복호의 상류에 위치하여 적벽이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물염정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주인인 나무송의 원운시에서는 물염정에서 은거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처사적인 감흥을 느낄 수 있으며, 김인후는 천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였고, 권필은 두보의 시구를 인용하여 물염정의 아름다운 경관을 표현하였다.

이외에도 나무송이 지은 원운시를 차운한 박신택(朴新澤), 심원준(沈元俊), 서용보(徐龍輔), 이여행(李汝行), 이인승(李寅升), 곽지겸(郭之謙), 유성주(兪星柱), 황현(黃玹), 민주현(閔冑顯), 하영청(河永淸) 등이 있다. 원운시에 차운은 하지 않았으나, 물염정을 읊은 문인들로는 정해만(鄭海晩), 김창흡(金昌翕), 이만영(李晩永), 민덕봉(閔德鳳), 기진택(奇震澤), 민진원(閔鎭遠), 황이장(黃爾章), 송병선(宋秉璿), 김창협(金昌協), 박경준(朴慶俊), 강두운(姜斗運), 임영(林泳) 등이 있어 물염정이 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화순의 주요한 문학 공간으로서 기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0.05.22 내용 수정 [개설] 구엽(九葉) → 구화(九華) ---------------------------- [구성] 도(高) → 고(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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