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 마을은 서쪽 무등산에서 발원한 이서천변에 자리하고 있다. 물길과 어우러진 야사 마을의 터를 보면 배 형국이라고 한다. ‘장수 마을 건강 관리실’에 놓여 있는 「1945년의 야사리 전도」를 보면, 처음 야사 마을이 들어선 아리데미는 이서천 물길을 좇아 자리 잡은 영락없는 배 형국이다. 이 그림 지도는 1999년에 하장호 씨의 옛 기억을 옮긴 것이다. 하장호 씨는 전직...
야사 마을의 옛 지명은 평사이다. 특히 빼어난 절경으로 평사낙안 터라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는 어느 도사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날 무명 도승이 야사 마을을 지나다 보니 ‘좋다, 좋다 평사낙안[平沙落雁, 모래 위에 내려앉는 기러기]이로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 모양이다. 평사낙안이란, 중국 동정호 남쪽의 소수와 상수가 합류하는 곳에 펼쳐지는 8가지 경승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