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 마을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누에를 치면서 살아왔다. 2013년 85세가 되신 하태호·라정숙 부부도 누에를 치며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하태호 씨는 야사 마을 토박이로 1929년에 출생했다. 서당에서 한학을 배웠고, 근대식 교육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광주에 있는 전남 방직 회사에 입사해서 그 뒤로 9년 6개월을 방직 회사에서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