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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0457
한자 鐵器時代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시대 선사/철기
집필자 최성락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철기를 도구로 만들어 사용하던 시대.

[개설]

우리나라 북부 지역에서는 기원전 3~4세기경 중국 지역으로부터 철기와 철기 제조 기술이 유입되면서 철기 문화가 형성되었고, 남부 지역도 기원전 2세기경에는 철기 시대가 시작되었다. 철기 시대는 철기가 처음 사용되던 시기부터 삼국 시대에 고분이 형성된 3세기 말까지인데, 한국 고고학에서는 통상 초기 철기 시대와 원삼국 시대로 구분하기도 한다.

철기 시대 마을은 낮은 구릉이나 평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생활 터전인 집자리는 원형 혹은 방형의 수혈 주거지로 집자리 내부에 화덕과 벽을 따라서 도랑이 파여 있다. 무덤으로는 독널 무덤[옹관묘(甕棺墓)]과 움무덤[토광묘(土壙墓)]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독널 무덤은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볼 수 있듯이 옆으로 뉘인 이음식 독널이다. 이와 같은 형태의 독널 무덤은 광주광역시의 운남동 유적과 전라남도 함평군의 장년리 당하산 유적 등지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움무덤은 주구(周溝)를 두른 움무덤과 주구가 없는 움무덤이 있다.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발굴을 통해 전라북도 고창군의 성남리 유적, 전라남도 영광군의 군동리 유적 등 여러 유적에서 기원전 1~2세기경에서 기원후 3~4세기에 이르는 많은 수의 주구 움무덤이 조사되었다. 주구 형태는 방형뿐 아니라 장방형과 사다리꼴도 나타나고 있다.

철기 시대의 사회는 이미 농경이 발달된 단계이다. 하지만 이전 시대와 마찬가지로 수렵과 채집 역시 지속하였을 것이다. 또한 대외적인 교류가 활발하였는데, 『삼국지(三國志)』 왜인전(倭人傳)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일본에 이르는 해로(海路)가 이미 발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전라남도 해남군의 군곡리 조개더미를 비롯한 남해안의 철기 시대 유적들에서는 중국의 화폐인 화천(貨泉)과 오수전(五銖錢)을 비롯하여 흉복을 점쳤던 복골(卜骨) 등 중국적인 유물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화순의 철기 시대 유적]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는 철기 시대 초기 유적이 확인된 바가 없으나 철기 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용강리 유적이 있다. 1989년 전남 대학교 박물관에서 위석(圍石) 움무덤 2기와 목관이 없는 직장(直葬) 움무덤 1기를 조사하였다. 위석 움무덤에서는 목 항아리와 심발형 토기(深鉢形土器), 두귀 항아리 등이 출토되었고, 직장 움무덤에서는 연질의 사발과 철제 낫이 출토되었다.

2008~2009년 동북아 지석묘 연구소 조사에서는 주구 움무덤, 움무덤, 독널 무덤 등이 집자리와 함께 확인되었다. 주구 움무덤은 모두 5기가 조사되었는데 사다리꼴의 주구를 가진 무덤으로 대상부에 토광묘를 안치한 형식으로 바리 모양 토기류와 함께 철기류와 옥류 등이 출토되었다. 단독으로 조성된 움무덤은 모두 7기가 조사되었는데, 주구 움무덤과 동일 묘역에 공존하면서 일정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조성되었다. 단독 움무덤에서도 주구 움무덤과 유사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독널 무덤은 이음식 독널로 모두 2기가 확인되었다.

집자리는 160여 기가 조사되었는데, 가장 이른 시기의 집자리는 3세기 중반대로 철기 시대에 속한다. 집자리는 방형으로 내부에 부뚜막과 연도 시설·기둥 구멍·벽구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호형 토기(壺形土器)·장란형 토기(長卵形土器)·바리 모양 토기·철기류가 출토되었다. 그밖에 2002년에 조사된 춘양면 석정리 유적과 2009년에 조사된 화순읍 내평리 유적에서도 사다리꼴의 주구를 가진 다수의 움무덤이 확인된 바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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