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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11
한자 閏月
이칭/별칭 윤월,공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박종오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태음력을 기준으로 일 년 열두 달 외에 불어난 달에 행하는 풍속.

[개설]

윤달[閏月]은 태음 태양력에서 달력의 날짜를 계절에 맞추기 위해 삽입되는 여분의 달을 말한다. 달을 기준으로 만든 ‘태음력(太陰曆)’은 1년이 354일로 365일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과 11일 차이가 난다. 양력과 날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부족한 11일을 모아 3년에 한 차례 또는 5년에 두 차례에 거쳐 한 달이 더 들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더 들어가는 달을 윤달 또는 공달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음력은 ‘태음 태양력(太陰太陽曆)’인데, 이는 태음력과 태양력 날짜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태음력과 태양력은 1년에 11일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19년에 7번의 공달을 만들어 그 날짜를 일치시키고 있다. 이러한 태음력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정한 24절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세속의 관념에는 윤달에는 장가가고 시집가기에 좋다고 하고, 또 죽은 자에게 입히는 수의(壽衣)를 만들기에도 좋다고 하는 등 모든 일에 꺼리는 것이 없다. 경기도 광주(廣州)에 있는 봉은사(奉恩寺)에서는 매번 윤달을 만날 때마다 장안의 여인들이 다투어 와서 불공을 드리며 부처 앞에 돈을 놓는다. 이러한 일은 윤달 한 달 내내 끊이지 않고 계속되며, 이렇게 하면 극락세계로 간다고 하면서 사방의 노파들이 물밀 듯이 분주히 달려와 다투어 모인다. 서울과 지방 대부분의 절에서 이런 풍속을 볼 수 있다.”라고 하여 공달의 풍속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절차/풍속]

윤달은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아무 탈이 없다.’고 할 정도로 평상시에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는 달이다. 화순 지역에서 윤달에 행하는 일은 수의(壽衣) 장만과 이장(移葬) 등을 들 수 있다. 조상 숭배 관념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조상의 묘에 대한 관심은 풍수 사상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산소의 이장이나 비석을 세우고, 묘역을 다듬는 일 등이 윤달에 행해진다. 산소 이장이 죽은 조상에 대한 배려라면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하는 일로는 수의를 만드는 일을 들 수 있다.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갈 때 입는 옷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은 갑자기 일어날 초상에 대한 준비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관념이 보이는 것이다. 그 외에도 집을 손질한다든지 부엌을 손질하는 등의 일을 하는데 이는 평상시에 무서워하던 동티 등이 윤달에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양촌 마을에서는 윤달에 무엇을 손대도 탈이 없기 때문에, 묘 이장이나 사초 등 산일을 많이 한다. 그리고 집 이사나 수리도 이때 많이 하는데, 집을 새로 짓는 신축은 하지 않는다.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용호 마을에서는 윤달에 수의를 미리 만들어두면 명도 길어지고 오래 산다고 여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윤달은 정상적으로 들어 있는 달 외에 추가로 들어 있는 비정상적인 달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해도 탈이 나지 않는 달로 여긴다. 때문에 화순 지역에서는 평소에 꺼리던 일들을 윤달에 행했는데, 수의를 만들거나 이장을 하고, 집을 수리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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