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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42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강현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대보름|단오|추석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의 부녀자들이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 명절 등에 마당이나 공터에서 긴 널빤지에 중심을 잡고 두 사람이 번갈아 밟아 뛰어 오르내리는 민속놀이.

[개설]

화순군의 널뛰기는 정초에 부녀자들이 즐기는 고유한 민속놀이이다. 정초 외에는 대보름과 추석 등 명절에 하는데 주로 젊은 부녀자들이 참여한다. 널뛰기는 넓이가 30㎝ 정도, 길이는 3~5m 쯤 되는 두꺼운 판자를 짚단이나 가마니로 가운데를 괴어 놓고 양쪽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평형을 맞춘 다음 서로 발을 굴러 공중에 높이 솟아 뛰고 노는 놀이로 다리의 힘을 길러주고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연원]

일설에 의하면 조선 시대 도덕적 구속으로 말미암아 집 담장 안에서만 지내며 출입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여자들이 제한된 공간 안에서나마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담장 곁에 널을 놓고 뛰면서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만들어진 놀이라 한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한 여인이 높은 담장에 갇힌 옥중의 남편을 보려고 다른 죄인의 아내와 함께 널뛰기를 하면서 그리운 남편의 얼굴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길이 3~5m, 폭 30㎝ 정도의 널빤지와 가운데 중심을 받치는 짚단이나 모래 또는 흙을 담은 자루를 마당이나 공터에 설치한다.

[놀이 방법]

두 사람이 널빤지 위에 올라 평형이 이루어진 뒤에 비로소 널을 뛰게 되는데, 한 사람이 뛰어 올랐다가 내려디디면 그 힘의 반동으로 상대방이 하늘높이 뛰어 오르게 되며, 이러한 동작을 서로 번갈아 반복하면서 놀이를 한다. 놀이의 승부는 한 쪽이 힘껏 굴러서 상대편의 발이 널빤지에서 떨어지면 지는 것이다. 이 놀이는 두 사람이 뛰며 즐기는 놀이지만, 여러 사람들이 편을 나눠 겨루기도 한다.

1936년 무라야마 지준이 조사한 『조선의 향토 오락』에 수록된 화순 지방의 「널뛰기요」와 1984년 12월에 조사한 자료 가운데 화순군 능주읍 잠정리 박정순이 구술한 널뛰기 노래를 소개한다.

“좀 묵지 말게 뛰여라/ 칙간 밑에 꽃꼽아 노코 꿍꿍 뛰여라/ 형내집서 콩 한 내를 어디다가 심엇드니 콩 한 되가 되엿내/ 한 되를 심었더니 한 말이 되엿내 한 말을 심엇더니 한 섬이 되엿내”

“좀 먹지 말게 뛰어라 칙간 밑에 꽃꼽아 놓고 쿵쿵 뛰어라/ 형님 집에서 콩 하나를 얻어다가 심었더니 콩 한 되가 되었네/ 한 되를 심었더니 한말이 되었다. 한 말을 심었더니 한 섬이 되었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녀자들의 균형 감각과 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민속놀이로 단옷날의 그네뛰기와 함께 대표적인 여성 놀이이다.

[현황]

마을 공터에서 하던 널뛰기는 특별한 행사 마당이나 민속 재현 행사장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접할 뿐 이제는 보기 어렵게 되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균형을 잡으려고 메어 놓은 줄을 잡고서 하늘 높이 뛰어 오르며 균형을 잡은 뒤, 양 팔을 활짝 펼친 그런 모습은 사진 속에서나 감상할 수 있을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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