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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정과 조정암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2028
한자 發狂亭-趙靜庵-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
집필자 한미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2년 - 「발광정과 조정암」 『화순의 전설』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조광조와 역신」 『전남의 전설』에 수록
관련 지명 달관정[발광정] -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비봉산 -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조광조|역신|할머니|손자
모티프 유형 역사적 인물의 비범한 능력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비봉산 아래 발광정이란 지명과 조광조에 얽힌 이야기

[개설]

「발광정과 조정암 이야기」기묘사화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 유배를 와 있던 조광조에 얽힌 이야기다. 역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조광조 덕분에 죽었던 아이가 살아났고, 그 후부터 사람들이 병을 얻으면 조광조를 찾아가 부적을 얻어 붙여두면 나았다고 하여 그와 관련된 지역을 발광정이라고 불렀다. 이 이야기는 조광조의 신이한 능력과 발광정이라는 지명에 얽힌 이야기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발광정과 조정암」이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1991년에 전라남도에서 발행한 『전남의 전설』에 「조광조와 역신」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순군 도곡면능주면의 경계를 이룬 비봉산 아래에는 발광정이란 곳이 있다. 발광정조광조와 관계가 깊다. 조광조가 모함을 받아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 귀양을 왔다. 하루는 귀양의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비봉산 밑을 거니는데 한 늙은 노파가 천연두에 손자를 잃고 대성통곡을 하였다. 조광조가 딱한 사정 얘기를 듣고 조용히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면서 “너 이놈 역신도 정이 있어야 하거늘 이처럼 어린 아이까지 잡아가느냐?” 하고 호통을 쳤다. 이에 역신이 이르기를 “대감께서 이 고을에 오신지라 이제 물러가려고 하는 길인데 짐을 싣고 갈 나귀가 없어 이 아이를 짐꾼으로 데려갑니다.” 하였다. 조광조가 다시 “그렇다면 내가 타고 온 나귀가 있으니 이 나귀를 이용하고 그 아이를 되돌려 주어라.” 하였다. 역신이 이 뜻을 받들어 아이를 되살려 주고 나귀를 빌려갔다. 신기하게도 그 나귀가 3일간이나 전혀 먹지 않고 눈을 뜨지 않으며 신음만 하고 있다가 4일째 되던 날부터 다시 먹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인근 사람들이 병을 얻으면 조광조의 처소를 찾아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부적을 얻어 문에 붙여두면 모두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비봉산 아래에 있는 그 지명을 발광정이라 하였다.

[모티프 분석]

「발광정과 조정암 이야기」의 주요 모티브는 ‘역사적 인물의 비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설화에서 역사적 인물이 비범하거나 신이한 능력을 지니고, 그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거나 미래를 예언하는 일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모티프다. 특히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였던 인물 이야기에서 이런 모티프는 더욱 자주 보이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억울한 죽음에 대한 해원을 하고, 그 인물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바라는 민중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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