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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도자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2113
한자 氷道者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김대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178년 - 혜심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229년 추정연표보기 - 진각 국사 혜심 「빙도자전」 저술
저자 몰년 시기/일시 1234년 - 혜심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40년 - 「빙도자전」 『진각 국사 어록』에 수록
성격 가전체 소설
작가 혜심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 출신의 진각 국사 혜심이 지은 가전체 작품.

[개설]

「빙도자전」은 얼음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얼음의 청정한 기상을 빌려 수선(修禪)하는 사람들에게 부처의 도를 깨닫게 하려는 의도에서 지어졌다. 저자 혜심(慧諶)[1178~1234]은 고려 중기 선종(禪宗)인 조계종의 승려로 지눌의 선사상(禪思想)을 이은 이름 높은 선사였다. 1940년 월정사(月精寺)에서 간행한 활자본 『진각 국사 어록(眞覺國師語錄)』에 수록되어 있다.

창작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작품 구성이 「죽존자전」과 거의 같고, 「죽존자전」에서 기축년(己丑年)(1229년)에 찬시를 짓는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작품도 「죽존자전」과 거의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용]

빙도자의 아비는 현영(玄英)이고 어미는 청녀(靑女)이다. 어미가 꿈에 서릿바람을 보고 임신하여 빙도자를 낳았다. 온몸이 투명하고, 체질은 쇠처럼 단단하였으며, 청결한 의지나 냉철한 얼굴 등이 범하기 어려웠다. 무의자(無衣子)[지은이]가 기특히 여겨 천거하여 중으로 삼고 빙도자라 불렀다.

얼음의 청결함을 선리(禪理)의 사실과 비유하면서 “내 마음은 가을 달 같아서/ 푸른 못에 맑게 비친다/ 어떤 물건이 이와 견줄 수 있으랴/ 나에게 무슨 말을 하게 하랴[吾心似秋月 碧潭淸皎潔 無物堪比倫 敎我如何說].”라는 시를 문답식으로 읊었다. 이 시는 선(禪)의 세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음을 암유(暗喩)하고 있다.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으며 목욕을 하지 않아도 때 묻지 않는다고 얼음의 속성을 말하면서, 빙도자는 내가 죽거든 화장해서 사리를 얻는다 하여 사람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고향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한다. 그리고 나서 “온몸이 어둡지 않은 신령의 빛이요/ 피부를 뚫는 투명은 숨김이 없으려고/ 갑자기 물로 변하는 것을 의아해 하지 말게/ 무상을 보이는 곳에 진상이 있는 법일세[通身不昧箇靈光 透身穿皮絶諱藏 莫訝須叟成水去 示無常處是眞常].”라는 게송(偈頌)[부처의 공덕을 찬미하는 노래]을 읊는다.

[의의와 평가]

혜심「빙도자전」에 찬(贊) 1편과 송(頌) 2수를 지었다. 이것은 「빙도자전」을 단순한 설화적 가전 문학이 아닌 시문학의 차원으로까지 격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풍자성을 초월하여 선시(禪詩)에서 보는 오도(悟道)의 경지까지 의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빙도자전」「죽존자전」과 함께 한국 가전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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