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농장 옆에 도축장이 있었어요. 소 한 두 마리 정도 잡을 만한 공간 정도였죠.” 지금은 도심 어느 곳이나 먹거리가 풍부하고 동네마다 고기 집 간판이 즐비하지만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고기가 귀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거친 어른들은 가끔 동네의 관혼상제나 커다란 경사가 있을 때 애써 키워왔던 돼지나 소를 직접 잡아서 이웃에 돌리며 함께 나누어 먹었던 기억들을 이야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