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학령기 전 어린이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개설]

초등학교 교육, 중학교 교육, 고등학교 교육이 수행되고 있지만 그 교육을 받기 전의 연령대에게는 생활 환경이나 가정 환경, 문화 수준 및 가치관 등에 따라 유아들 간에 정서 함양 및 인격 형성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되고, 평등하게 유아 교육에 노출되지 못하는 소외층도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유아의 건강, 언어 및 인지 발달, 사회성을 교육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아 대상 교육 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879년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1914년 브라운 리가 우리나라 최초의 유치원인 이화유치원을 설립하였다. 그 후 「교육법」의 제정에 따라 유아 교육이 전국적으로 정착 단계에 들어서던 중에 6·25전쟁의 발발로 유치원은 어쩔 수 없이 잠정적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1969년 「유치원교육과정령」과 함께 부활하였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유치원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필수적 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부천시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유아 교육원, 종교 기관 부설 유치원, 대학 기관 부설 유치원 등 다양한 형태의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부천 석왕사 주지 영담이 주축이 되어 수도권 절로는 최초로 종교 기관 부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설립하였다.

[주요 업무]

유치원은 매우 복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연령대가 만 3세 정도부터 7세까지이므로 연령별로 다른 유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교육 과정 안에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어른들에 대한 기본 예절, 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의 구별, 언어 및 인지 발달, 창의성 및 사고력 증진, 기본 수업 외의 스포츠·미술·과학 등의 테마별 수업, 소풍 및 운동회를 통한 체험 학습,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배우는 인간 관계에 대한 이해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이처럼 유치원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기본적인 사회성과 도덕, 인격 형성, 지식 등을 갖추고 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업무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유아 교육을 위주로 하는 반일(半日) 프로그램이고, 두 번째는 유아의 안전과 건강을 돌보는 탁아를 겸비한 전일(全日) 프로그램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 추세에 따라 전일(全日) 프로그램에 있는 유치원생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치원 교사의 자질과 도덕성, 책임감 등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되고 있다.

[현황]

2010년을 기준으로 경기도에 있는 유치원은 총 1,950개로 공립 유치원 1,008개, 사립 유치원 942개이며, 총 6,446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부천시에 있는 유치원은 총 114개로 공립 유치원 43개, 사립 유치원 71개이며, 총 415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전체의 경우 공립 유치원이 더 많았던 것에 비해 부천시는 사립 유치원이 공립 유치원의 두 배 조금 못 미치는 숫자를 나타내고 있다.

원아 수는 공립 유치원 1,700명, 사립 유치원 7,814명으로 총 9,514명이며, 교원 수는 공립 유치원 105명, 사립 유치원 472명으로 총 577명이다. 수료자 수는 공립 유치원 1,833명, 사립 유치원 4,545명으로 총 6,378명이며, 그 중 여자가 3,096명으로 남자보다 186여 명 적다.

일반적으로 유치원은 운영 시간이나 교육 내용에 따라 반일반, 종일반, 에듀케어반, 장애아반, 영아반, 공동육아반, 24시간 운영반, 방과후반, 영아전담반, 장애아전담반 등 특성별로 나눌 수 있는데 부천시에서는 방과후반을 운영하는 유치원이 24개로 가장 많고 종일반과 영아반 21개, 반일반 20개 등이다.

[의의와 평가]

최근 유치원이 많은 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복지형, 탁아소형, 영어 교육 중심형 등 다양한 특성이 가미된 형태의 유치원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양상은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유치원이 상업적으로 변질되거나 소득 수준에 따른 유치원 선택으로 어릴 때부터 경제적·문화적 차별주의에 물들게 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부천시 관계 당국은 공립 유치원보다는 사립 유치원이 더 많이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 이 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