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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382
한자 安宅
영어음역 Antaek
영어의미역 Shamanist Rite to Appease The Household God
이칭/별칭 안택굿,안택고사,성주굿,성주받이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경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정 신앙 의례
의례시기/일시 음력 10월 상달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집안에 모신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개설]

안택(安宅)은 가신에게 고사를 지내 집안의 재수와 안녕, 화평을 비는 신앙 행위이다. 이를 ‘안택굿’ 혹은 ‘안택고사’라고도 일컫는다. 안택은 보통 가을걷이를 마친 다음 음력 10월 상달에 행한다. 이는 ‘상달 성주 모시기’와도 관련되며, 지방에 따라서는 성주굿, 성주받이굿 또는 안택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다가오는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정월이나 직전 해 섣달에도 안택을 한다. 정해진 기간이 아니더라도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우환이 있어서 굿이나 고사를 행하는 경우에도 ‘안택 한다’고 한다. 안택은 일반적으로 ‘안택경(安宅經)’을 읽는 경문(經文)쟁이나 보살을 집으로 데려와서 한다.

[연원 및 변천]

안택은 보통 음력 정월과 10월 상달에 베풀어졌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정월조에는 “소경을 불러다가 보름 전날부터 안택경을 읽으며 밤을 새운다. 액을 막고 복을 비는 까닭이다. 이달이 다 가도록 계속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안택은 정월과 10월에 행했지만 근래에는 10월보다는 정월 안택이 일반적이다.

예전에는 대개 가정에서 마을의 수호신격인 천왕과 조상신을 위하는 상을 차려 놓고 안택을 했으나, 지금은 주로 전문 굿당에서 행한다. 이때 큰상에 산신천왕과 조상신의 몫을 따로 차리되, 조왕은 빌지 않는다. 고령 지역 사람들은 칠곡군 소재의 칠곡굿당이나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 일대 와룡산 자락의 와룡굿당을 주로 이용한다.

[절차]

안택은 먼저 부정을 쳐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부정경(不淨經)을 읽으며 조왕과 안방을 비롯한 집안 곳곳의 부정을 소금을 뿌리며 쳐낸다. 그런 다음 마루와 방에 마을의 천왕신과 조상신을 위한 상을 각각 차린다. 조상에게는 대를 잡기도 하는데, 한이 많은 경우에는 한풀이도 해준다. 때로는 시주단지를 앉힘으로써 윗대 조상을 상징하는 시주할매를 모시기도 한다. 그 다음에는 조왕에게 빌고 마지막으로는 마당에서 뒷전풀이를 한다.

고령군 덕곡면 후암리 지사마을 사람들은 덕곡면 노2리나 성주군 수륜면 양정리에 사는 경문쟁이를 청하여 안택을 해왔다. 대잡는 사람은 마을 사람 중에 잘 내리는 이가 잡거나 그렇지 않으면 경문쟁이가 별도로 데려온다.

고령군 개진면 생리 송골마을 주민 배이숙[여, 70]의 집에서는 달성군 현풍에 사는 보살을 불러다가 안택을 한다. 안택 날짜는 보살이 정해 주며, 날이 잡히면 대문 앞에 왼새끼로 금줄을 치고 황토를 놓는다. 금줄에는 솔가지를 꺾어다 끼운다. 이러한 조처들은 부정한 사람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저녁 무렵 보살이 와서 안택을 시작한다. 먼저 마당에서 거리경을 읽은 다음 방에 들어가 대를 잡고 조상을 청한다. 그런 다음 대청에서 성주풀이를 하고 부엌으로 가서 조왕풀이를 한다. 마지막으로 뒷전풀이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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