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도 광주목사(光州牧使)를 지냈던 문신.

[가계]

이민서(李敏敍)[1633~1688]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이중(彛仲), 호는 서하(西河),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극강(李克綱), 할아버지는 이수록(李綏祿)이다. 본래 아버지는 영의정 이경여(李敬輿), 어머니는 별좌(別坐) 임경신(任景莘)의 딸 풍천임씨(豊川任氏)인데, 후에 이민서는 도정(都正) 이후여(李厚輿)의 양자가 되었다. 부인은 평원부원군(平原府院君) 원두표(元斗杓)의 딸 원주원씨(原州元氏)[?~1709]로, 2남 3녀를 낳았다. 아들은 이관명(李觀命), 이건명(李健命)이다.

[활동 사항]

이민서는 1633년(인조 11) 1월 2일에 태어났다. 1650년(효종 1) 사마시에 입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고 1652년 증광별시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승문원(承文院)에 보직되었고, 이후 대교(待敎), 봉교(奉敎), 전적(典籍), 예조좌랑(禮曹佐郞), 정언(正言), 지평(持平), 수찬(修撰), 헌납(獻納), 이조좌랑, 병조정랑 등을 역임하였다. 1667년(현종 8)에 나주목사(羅州牧使)로 부임하였는데, 이때 호남 지역이 큰 한재(旱災)를 입어 조세를 탕감하고 구휼해 줄 것을 상소하였다. 1668년 교리(校理)에 임명되었으며, 종부시정(宗簿寺正), 이조참의(吏曹參議) 등을 역임하였다. 1677년에 광주목사(光州牧使)로 부임하여 박광옥(朴光玉)[1526~1593]의 사당을 증수하고, 또 의병장 김덕령(金德齡)[1567~1596]을 함께 향사(享祀)하였다. 후에 조정에 돌아와 사당에 편액을 내려 줄 것과 김덕령에 증직(贈職)할 것을 상주(上奏)하였다. 이후 관직은 열조(列曹) 참판을 맡았으며, 예조판서,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1688년 2월 2일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민서의 저술로는 1761년(영조 37)에 간행된 『서하집(西河集)』이 있다. 간기(刊記)가 신사(辛巳)로 되어 있고, 정조의 장서인(藏書印)인 홍재인(弘齋印)이 찍혀 있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소장되어 있다.

[묘소]

이민서의 묘소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산 117-13에 있다. 1688년 4월 4일 경기도 포천(抱川)의 선산에 장례를 지냈으나, 장지(葬地)가 좋지 않아 1709년 9월에 경기도 적성(積城) 감악(紺岳)의 남쪽에 임시로 안치하였다가, 1710년 1월 4일 현재 위치로 이장(移葬)하여 부인과 합장하였다.

[상훈과 추모]

이민서는 나주의 서하사(西河祠)와 흥덕의 동산서원(東山書院)에 제향(祭享)되었다. 서하사는 1704년(숙종 30)에 건립되었으며, 이민서와 두 아들 이관명, 이건명을 배향(配享)하였다. 이민서가 사망한 이후, 지역 선비들의 청으로 서하사를 세웠는데, 이민서가 나주와 광주에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어 인망이 두터웠기 때문에 두 마을의 교착지(交錯地)에 사당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