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의 홍천용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개항기 용재옥(龍載玉) 등이 발급받은 교지.

[구성/내용]

홍천용씨 교지는 4점의 교지와 진사시 답안지 1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871년(고종 8) 지구관(知彀官) 용재옥이 무과 병과 제3인으로 급제했다는 교지, 1850년(철종 1) 별무사(別武士) 용무채(龍武彩)가 무과 병과 제65인으로 급제했다는 교지, 1872년(고종 9) 별부료(別付料) 용재문(龍載文)이 무과 병과 제287인에 급제했다는 교지, 1894년(고종 31) 용이현(龍利賢)을 통훈대부행사헌부감찰에 임명하는 교지가 있다.

그리고 「행덕즉민인수부(行德則民仁壽賦)」라는 제목의 진사시 답안지이다. 이는 용일의(龍一義)가 20세에 경무대(景武臺)에서 시행된 인일제(人日製)에서 삼하(三下)로 입격한 것으로, 아버지는 통훈대부행사헌부감찰인 용설형(龍雪亨)으로 나와 있다. 「행덕즉민인수부」의 외형을 살펴보면 과거 답안지처럼 보이나 시관이 주묵(朱墨)으로 채점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삼하라는 채점 결과도 제목 하단에 묵서해 놓은 것이다. 또한 상단에 독권관(讀卷官)과 대독관(對讀官)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본래의 진사시 시권은 아니고, 후대에 답안지의 형태로 필사하고 관련 사항을 기입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홍천용씨 교지는 19세기 후반 실행된 무과의 실태를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경기도 광명 지역에 세거한 홍천용씨 가계의 무반직 제수 사례와 전승 실태를 알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