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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밝이술 마시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08
영어의미역 Drinking Gwibalgisul
이칭/별칭 이명주,명이주,치롱주,유롱주,이총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한만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시작시기/연도 조선시대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 아침에 귀가 밝아지기를 기원하여 술을 마셨던 풍속.

[개설]

귀밝이술 마시기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해 일 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행해졌던 세시풍속이다. 귀밝이술은 이명주(耳明酒), 명이주(明耳酒), 유롱주(牖聾酒), 치롱주(治聾酒), 이총주(耳聰酒) 등으로도 불렸다. 대체로 아침 식사 이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귀밝이술을 마셨으나, 광명 지역에서는 아이들은 부럼 깨물기로 대신하고 어른들만 마셨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중기 문신인 김안국(金安國)[1478~1543]의 『모재집(慕齋集)』, 조희일(趙希逸)[1575~1638]의 『죽음집(竹陰集)』 등에서 귀밝이술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귀밝이술의 다른 명칭인 치롱(治聾)은 성리학에서 세상의 번잡함 중에서도 도리를 옳게 들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말로 해석되는 것으로 볼 때, 성리학의 영향이 컸던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후기에 쓰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해 일 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을 한자어로 유롱주라고 했으며, 중국의 『해록쇄사(海錄碎事)』에 나오는 치롱주와 유사하다고 하였다.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행해져 온 것으로 보이며, 광명시 학온동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의 기록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어른들만 귀밝이술을 마시고, 아이들에게는 귀밝이술을 주지 않았다.

[절차]

광명 지역에서는 음력 1월 15일 아침에 용알뜨기, 더위팔기, 까치밥 주기, 부럼 깨물기 등과 함께 귀밝이술 마시기가 행해졌다. 광명시를 비롯하여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행해졌던 풍속이며, 대체적으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설 차례에 제주(祭酒)로 사용하였던 맑은 청주를 차가운 상태로 한 잔 마셨다.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아침밥을 먹을 때 아이들은 주지 않고 어른들만 한 잔씩 마셨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은 정월에 액운(厄運)을 멀리 하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풍속의 하나이다. 단순히 소리를 잘 듣기를 기원하는 것 보다는 좋은 소식이나 칭찬의 말을 듣기 위한 기원에서 비롯되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농촌에서는 청주 혹은 소주를 이용해서라도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세시풍속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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