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에 있는 조선 시대의 절터.

[변천]

무기리 절터가 언제 건립되었고 언제 폐지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산정 마을 동쪽에 위치하는 구고사(九皐寺) 경내에 남아 있는 부도가 무기리 절터에서 옮겨진 것이라고 한다. 함안 구고사 부도(咸安九皐寺浮屠)[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493호]는 종형 부도의 형태를 하고 있으므로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기리 절 역시 조선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칠원 초등학교 내에 삼층 석탑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또한 무기리 절터에서 옮겨 온 것이라 전한다.

[위치]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산162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일대는 동쪽의 천주산, 남쪽의 앞산, 북쪽의 작대산 등 400~500m 정도의 산지에 의해 삼면이 둘러싸여 있다. 산지의 중앙에는 천주산에서 발원한 칠원천이 서쪽으로 흘러내려 가고, 주변으로 좁은 곡간지(谷間地)가 펼쳐져 있다. 이 곡간지는 길이가 5㎞ 이상으로 매우 긴 편이다. 특히 과거에는 좁고 긴 골짜기를 따라 매우 많은 사찰 또는 암자가 있었다고 전한다.

[현황]

무기리 절터는 현재 돈담 마을 북동쪽의 암자골에 위치한다. 암자골 서편에 위치한 비교적 평탄한 대지 위에서 유적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유적 내에는 무너진 석축과 함께 사각형의 우물도 확인된다. 우물은 돌을 이용하여 5~6단 정도 쌓아 올렸는데 그 깊이는 알 수 없다. 일반적인 우물과는 다른 면이 있고 일정한 양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일명 물탱크와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무기리 절터는 함안군 칠원읍 일대 불교문화의 한 측면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