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226 |
---|---|
영어공식명칭 | Gilssam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성윤석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의 부녀자들이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
[개설]
길쌈은 주로 가정에서 삼이나 누에·목화 등을 이용하여 삼베·무명·명주 등을 짜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삼베·명주 길쌈은 삼한 시대 이전부터 존재했고, 무명 길쌈은 고려 시대 말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쌈은 거의 전국적으로 행해졌으며, 길쌈으로 만들어진 직물은 기본적으로 가족들의 평상복, 의례복, 이부자리 등을 만들고, 또한 화폐의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부녀자들은 길쌈을 하면서 일의 고통을 덜고, 자신들의 서러움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길쌈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는데, 길쌈 노래는 길쌈을 하는 과정에 따라서 「삼삼기 노래」, 「물레 노래」, 「베틀 노래」의 유형으로 나뉘어진다.
[내용]
함안군은 풍토 지리적으로 농업에 적합한 지역으로 화학 섬유가 나오기 이전까지 무명, 삼베 등의 직물이 발달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함안 사람들은 목화와 삼을 직접 심어 재배하고, 또한 누에를 쳐서 옷을 해 입기도 하였다. 일반 서민은 평상시에는 무명으로 만든 흰 옷을 주로 입었고, 명절에는 명주로 만든 옷을 입었다. 하지만 살림이 풍족한 집안에서는 평상시에도 명주·모시·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기도 했다. 그리고 여름에는 삼베옷과 홑옷을 입었고, 겨울에는 겹옷이나 바지저고리에 솜을 두툼하게 넣어서 방한용 옷을 만들어 입었다. 물감이 나온 이후에는 밤물 치마, 옥색 치마, 연분홍 치마, 노랑 저고리, 색동 등의 색을 입혀 옷을 만들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일반 평민들은 여전히 무명과 삼베로 만든 의복을 주로 입었지만, 양반층에서는 다양한 수입 직물로 만든 옷감을 이용한 의복을 착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대부분의 물자들이 공장을 통해 대량 생산하면서부터 길쌈은 차차 소멸되기 시작하였다. 함안 지역 역시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1950년대 이후에는 명맥만 유지된 채 내려오다가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