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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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韓菓 |
영어공식명칭 | traditional Korean sweets |
영어음역 | hangwa |
이칭/별칭 | 과줄,진도구기자한과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김정옥 |
[정의]
서양의 과자나 중국의 한과(漢菓)와 구분하여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의 과자
[개설]
한과는 쌀, 밀가루, 견과류 등을 주재료로 하여 꿀과 기름 등을 부재료로 하여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 과자류를 말한다. 한과의 종류는 만드는 법에 따라 유밀과류, 유과류, 다식류, 정과류, 숙실과류, 과편류, 엿강정류, 당류로 나누며, 재료에 따라 깨강정, 밤다식, 동아정과 등의 이름이 붙게 된다.
[명칭유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과자를 한과(韓菓)라고 부르나 중국의 한과(漢菓)라는 과자와 혼동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서양의 과자와 구분하기 위하여 부른 이름이므로 한과라는 표현보다는 과줄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도 있다. 과줄은 유밀과의 한 가지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유밀과 외에도 정과, 다식, 숙실과, 과편, 엿강정 등의 우리나라의 전통과자를 말한다.
[연원]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곡류, 두류, 견과류, 꿀, 기름을 이용한 과자류를 만들어 왔다. 과줄이 문헌에 언급된 것은 고려시대부터이나 그 이전부터 과자를 이용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불교가 성행하였던 고려시대에는 육식을 절제하고 차를 즐기면서 차와 곁들이는 유밀과와 같은 조과류가 특히 발달하였다. 조선시대에 과줄은 통과의례 음식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강정은 민간에도 널리 유행하면서 기호 음식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그러나 1900년대에 이후부터는 설탕이 수입되고 양과자가 전파되면서 그 자리를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만드는 법]
구기자 한과 중 흑미유과와 구기자유과의 재료는 찹쌀, 흑미, 조청, 콩, 구기자가루 등이며,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찹쌀과 흑미가루에 구기자가루를 넣고 쪄서 잘 치댄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얇게 만들어 잘 말린다. 이것을 기름에서 튀겨낸 다음 조청에 적셨다가 쌀튀밥 가루를 묻혀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군은 바다로 둘러싸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주민이 수산업보다는 땅이 비옥하여 벼농사를 중심으로 하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진도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흑미와 구기자는 주요 특산물이다. 이 중 구기자는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재배해 왔으며 다른 지역의 구기자에 비하여 품질이 뛰어나다. 흑미는 198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하여 현재 주요 생산지가 되었다.
이처럼 흑미, 구기자 등 이 지역만의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진도군에는 다른 지역보다 흑미와 구기자를 넣어 만든 향토음식의 종류가 많은데, 흑미유과와 구기자유과도 그 중 하나이다.
[용도]
한과는 주로 혼례나 제례 등의 의례, 연회, 다과상 등에 주로 쓰였으나 요즘에는 간식 등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효능]
구기자는 만성간염, 간경변증, 강장제, 해열제, 보간, 항혈당작용, 비특이성면역증강 작용, 조혈작용, 항지방간작용, 항암작용, 혈압강하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미의 색소성분은 다양한 구조와 분자량의 폴리페놀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분은 항산화성, 항균성, 항암성 등의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흑미와 구기자가 주요 재료인 한과는 이러한 건강기능성이 강화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황]
예전에는 명절이나 잔치에 쓰일 한과를 각 가정에서 만들었으나 요즘에는 대부분이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또 쌀을 주원료로 이용하는 한과의 경우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도의 변화로 주로 명절에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기자와 같은 한약재를 첨가하여 만든 한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도군에서는 근래에 이 지역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이용한 여러 가지 한과를 만들어 상품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