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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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
영어음역 | Jowang |
영어의미역 | Kitchen Deity |
이칭/별칭 | 조왕할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신.
[개설]
조왕은 흔히 여성의 신으로 관념되며, 속칭 조왕할매로 불린다. 조왕은 부엌을 관장하면서도 육아 및 집안을 돌보아주는 가신(家神)으로 신앙되기도 한다. “여자가 조왕을 잘 모셔야 집안이 평안하다”는 말은 그런 연유로 회자되는 말이다. 조왕신이 좌정한 곳은 지난날 여성의 전유물인 부엌이다. 그러나 여느 가신처럼 특별한 신체는 없고 단지 가마솥 뒤에 물 한 그릇을 떠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일 아침 조왕께 물을 떠다 올리면 집안이 평안하여 매우 좋다고 한다. 따라서 조왕을 정성껏 위하는 가정에서는 매일 아침 부뚜막에 청수를 떠놓고 간단하게 비손하는 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내용]
광석면 항월3리 대동·절골에서는 부뚜막의 솥 사이에 작은 종지에 물을 떠올리고 그것을 조왕의 신체라고 여겼다. 집안의 부녀자는 매일 저녁에 물을 떠다 바치는데, 부뚜막은 조왕신이 계신 곳이라 하여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 특히 부뚜막에 엉덩이를 대고 걸터앉는 것을 금기시했다.
양촌면 양촌1리 탑안이마을에서는 조왕신이 부뚜막 위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평소에는 정성을 드리지 않지만, 아들이 군대에 가면 무사귀환을 위해 매일 새벽에 청수를 떠다 바친다. 이 마을에서 조왕은 집안에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며 밟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신령이라고 한다.
[조왕굿]
매년 정초가 되면 풍물패들이 가가호호 돌며 지신밟기를 할 때에 조왕굿은 절대로 빼놓지 않는 중요한 절차의 하나이다. 안주인이 솥뚜껑을 열어 놓으면 상쇠는 고사덕담으로 조왕신에게 축원을 드린다. 또한 법사가 주관하는 안택(安宅)의 경우 집안의 신령을 위로하는 첫째 굿이 바로 조왕굿이다. 근래에는 주택구조가 현대식으로 바뀜에 따라 부엌이 사라진 가정에서는 싱크대 위에 물을 떠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