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공정을 시조로 하고 이상을 입향조로 하는 세종 지역의 세거 성씨.

[개설]

세종특별자치시의 우봉이씨(牛峰李氏)는 감찰공파(監察公派) 이상(李翔)[1620~1690]이 17세기 중엽에 전의현[현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관정리]에 입향하여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연원]

우봉이씨의 원조는 신라 때 공신이 된 이두창(李頭昌)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후 후손에 대한 기록이 없어 이공정(李公靖)을 시조로 삼고 있다.

이공정은 고려 명종 때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벽상삼한공신(壁上三韓功臣) 삼중대광(三重大匡) 문하시중(門下侍中)으로 잠성부원군(岑城府院君)에 녹훈(綠勳)[훈공을 장부나 문서에 기록함]되고, 잠성 등을 식읍(食邑)[국가가 왕족이나 봉작자, 공신 등에게 수여한 일정한 지역을 말함]으로 받아 전의현을 관향(貫鄕)[시조(始祖)가 난 곳]으로 삼았다. 잠성은 우봉의 별칭이다.

[입향 경위]

전의면 관정리의 우봉이씨는 감찰공파이며, 입향조는 이상이다. 이상의 자는 운거(雲擧)·숙우(叔羽)이며, 호는 타우(打愚)이다. 이상의 아버지는 참의(參議)를 지낸 이유겸(李有謙)이다. 이상이 관정리에 들어오게 된 것은 1642년이라고 전해지지만 당시의 자세한 입향 사유는 밝혀지지 않는다.

이상은 송시열과 김집으로부터 학문을 배웠으며, 유일(遺逸)[명망은 있지만 초야에 은거하여 있는 선비를 찾아 천거하는 조선시대 인재 등용책]로 벼슬에 올라 1661년(현종 2)에 자의(諮議)가 되고 이어 정언·지평·진선·보의를 역임하였다.

숙종이 즉위한 해인 1674년에 효종의 비인 인선왕후가 죽자 자의대비 조씨의 상복을 입는 문제로 제2차 예송논쟁(禮訟論爭)[조선시대 때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의 복상 문제를 둘러싸고 서인과 남인 사이에 크게 논란이 된 예법 논쟁]이 일어났을 때 서인 입장을 취하고 있던 이상은 대공설을 주장하다가 송시열 등과 함께 파직되었으며, 이듬해 영해(寧海)로 유배되었다.

1680년 경신환국으로 남인이 거세되자 다시 기용된 이상은 형조참의, 호조참의를 거쳐 대사헌을 지내고 이조참판에 올랐다가 1689년 기사환국(숙종 15) 때 옥에 갇혀 사망하였다.

사후에 이조참판에 추증(追贈)[종2품 이상 벼슬아치의 죽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게 벼슬을 주던 일]되었다. 시호(諡號)[제왕이나 재상, 유현들이 죽은 뒤에 그들의 공덕을 칭송하여 붙인 이름]는 문목(文穆)이며, 저서로 『타우유고(打遇遺稿)』가 있다.

[관련 유적]

이상은 전의면의 뇌암사(雷巖祠)에 제향(祭享)[제사를 지냄]되었다. 묘는 전의면 관정리 하대부에 있고, 묘소 앞에는 신도비와 재실이 있다.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교지(敎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