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화정동에 있는 자연 마을.

[개설]

가래울마을은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16대손 정광윤(鄭光胤)의 사패지(賜牌地)로서 영일 정씨(迎日鄭氏) 세장지(世葬地)이다. 입향조 정광윤과 그 후손의 묘가 있는데, 정몽주의 22대손 정제두(鄭齊斗)는 1689년(숙종 15)의 기사환국(己巳換局)으로 평택현감을 그만두고 이곳 가래울마을에 정착하였다. 정제두는 가래울마을에서 양명학 연구에 전념하여 『학변(學辨)』을 저술하였다.

[명칭 유래]

가래울마을은 추곡(楸谷)이라고 하는데 ‘추(楸)’는 가래나무를 뜻하는 한자로 가래나무가 많아서 가래울이라고 전한다.

[형성 및 변천]

가래울마을이 속한 화정동은 조선시대에는 안산군 인화면 화정리와 광곡리였는데 1912년 화정리로 합쳐졌다. 그 뒤 1914년 3월 1일 시흥군에 속하게 되었으며, 같은 해 3월 13일 시흥군 수암면에 편입되었다. 1989년 소래읍, 수암면, 군자면을 합쳐 시흥시로 승격되자 시흥시 화정동이 되었다. 이때 화정1동에 속했던 너빌과 화정2동에 속했던 고주물은 안산시에 편입되고 화정3동인 가래울마을만 시흥시 화정동으로 남게 되었다.

[자연환경]

화정동은 관모산의 줄기가 남으로 뻗어 있고 서남으로는 오봉산이 있어 주변으로 깊은 골짜기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낮은 산자락을 넘나드는 고개가 많이 있다. 마을 산이 풍수로 보아 소의 혈이고, 마을 앞 논이 소의 밥통에 해당한다.

[현황]

가래울마을은 고주물과 능곡동 능골을 왕래하는 분기점이 되는 마을이다. 가래울은 남쪽 지역을 ‘웃말', 동북쪽 지역을 ‘외딴말’, 서쪽 지역을 ‘양지말’, 외딴말 북쪽 지역을 ‘아랫말’이라 부른다. 2017년 11월 15일 시흥시와 시흥문화원은 가래울마을 웃말의 큰우물 곁에 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를 건립하여 기리고 있으며, 가래울마을 입구에 가래울마을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