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옥출산에 있는 삼국 시대의 석성.

[건립 경위]

옥출산성(玉出山城)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성으로 추측된다. 옥출산은 섬진강의 상류인 적성강의 서쪽에서 돌출된 산괴로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산의 남쪽에서 옥과천이 섬진강에 합류한다. 옥출산 정상은 사방이 트여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섬진강 유역이 훤히 보인다. 옥출산성은 옛날에 옥이 많이 생산되었던 옥출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어 이 옥을 지키기 위해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섬진강을 따라 올라오는 적을 감시하기 좋은 위치라 전략적 측면에서 일찍이 산성이 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옥출산성에 대한 기록은 여러 문헌에서 보인다. 『조선 보물 고적 자료(朝鮮寶物古跡資料)』에는 “성지(城址). 풍산면 대가리 옥출산 상에 있으며 주위 350간[약 636m]의 석축이 있다. 그 대부분은 천연의 지형을 이용한 것이며, 성내에는 다수의 기와 조각이 산재한다”라고 나와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순창 옥출산성. 성이 폐해졌다. 군의 동쪽에 있으며 산비탈에 있고 흙으로 쌓았다[淳昌 玉出山城 廢城 在郡東……山面, 土築]”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성곽 조에는 “순창 옥출산성 동쪽 15리에 있으며 돌로 쌓은 유지가 있다[淳昌 玉出山城 在東十五里 石築有遺址]”라고 나와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 순창 성지 조(城址條)에는 “옛 성이 옥출산에 있는데 토축의 유지가 있다[古城在玉出山 有土築遺址]”라고 적혀 있다. 이처럼 문헌 기록에는 옥출산성의 축성 재료가 돌 또는 흙으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삼국 시대에 성이 축조된 이후 여러 차례의 수축 및 개축이 있었던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위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와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와의 도계를 이루는 옥출산(玉出山) 정상에서 서쪽 봉우리[275m]와 그 남쪽의 해발 274.7m 능선에 자리한다. 순창군 풍산면 죽전리에 있는 국도 27호선과 지방도 730호선이 교차하는 죽전 사거리에서 유등면 소재지 방면의 지방도 730호선을 따라 3.5㎞ 정도 가다 보면 우측으로 향가 유원지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 길의 끝에는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향가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향가 마을 못 미쳐 옥출산 정상을 따라 개설된 등산로가 나온다. 이 등산로를 따라 1㎞ 정도 오르면 옥출산 정상에 이르고, 다시 서쪽으로 100여m 더 가면 팔각정과 체육 시설 등이 나온다. 옥출산성은 팔각정과 체육 시설 및 조경 지역과 남쪽의 평탄한 정상부에 민묘가 들어선 곳까지이다. 한편, 『순창 문화 유적 분포 지도』에는 옥출산성의 위치가 옥출산 동쪽에 있는 해발 185.8m의 봉우리 주위에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위치 표시로 옥출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형태]

옥출산성은 남북으로 길쭉한 장고형으로, 두 봉우리를 감싸고 있으나 테뫼식에 가깝다. 성벽은 석축이 무너져 있는데, 서벽과 북벽은 자연 암반으로 자연 지형을 이용하였고, 동벽과 남벽에 석축 흔적이 남아 있다. 성벽의 둘레는 약 426m이며, 동쪽 부분에 작은 계곡이 있다. 성문은 북벽, 남벽, 서벽 쪽에 각각 위치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 내부는 정상부를 따라 평탄하며, 특히 남쪽에 평편한 대지가 조성되어 있다. 내부 곳곳에는 기와편 등이 산재해 있다.

[현황]

옥출산성의 성 내부는 최근에 팔각정 및 체육 시설 등의 조경 공사가 이루어져 원형이 훼손되어 있다. 옥출산성 내 북쪽 봉우리에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고, 정상부를 따라 체육 시설과 조경수가 식재되어 있다. 남쪽의 편평한 대지에는 민묘 수 기가 조성되어 있으며, 성 내부에는 많은 기와편들이 노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