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226 |
---|---|
한자 | 震默大師-金鳳谷 |
영어공식명칭 | To play the game of go that Buddist Monk Jinmuk and Kim Bong-gok risk their nec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
집필자 | 김선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1년 9월 23일 - 「진묵대사와 김봉곡의 목숨을 건 바둑두기」 황인덕이 이우인에게 채록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1년 - 「진묵대사와 김봉곡의 목숨을 건 바둑두기」『완주의 구전설화』에 「진묵대사와 김봉곡의 목숨을 건 바둑두기」로 수록 |
채록지 | 「진묵대사와 김봉곡의 목숨을 건 바둑두기」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진묵대사|김봉곡 |
모티프 유형 | 바둑 내기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일임마을에서 김봉곡과 진묵대사의 바둑 내기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진묵대사와 김봉곡의 목숨을 건 바둑두기」는 황인덕이 2001년 9월 23일에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일임마을 주민 이우인[남, 72세]으로부터 채록해, 『완주의 구전설화』[신아출판사, 2001] 312~314쪽에 「진묵대사와 김봉곡의 목숨을 건 바둑두기」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내용]
김봉곡(金鳳谷)[1573~1661, 일명 김동준]은 광산김씨 사계 선생 직계 자손으로 성리학에 달통했으며 의금부도사, 한양부윤을 역임하고 고향인 전라북도 완주에 내려와 지내고 있었다. 김봉곡은 불교에 도통한 진묵대사와 자주 바둑이나 장기를 두었다.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마다 김봉곡은 진묵대사에게 첫판에서는 이겼으나 마지막에 가서 꼭 한 수 차이로 졌다. 김봉곡은 불교에 능통한 진묵대사가 자신보다 훨씬 수가 높다고 생각하고 진묵대사를 제거하려고 했다. 어느 날, 극한의 조건에서 바둑을 두어 봐야 상대의 진짜 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김봉곡은 진묵대사에게 그냥 바둑을 두면 심심하니 서로 목숨을 걸고 내기 바둑을 두자고 제안했다. 진 사람의 목을 치기로 하자고 내기를 걸어오는 김봉곡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서 진묵대사도 수락하고 바둑을 두었다. 보통 때처럼 이번에도 김봉곡이 바둑에서 지게 되었고 김봉곡은 진묵대사에게 자신의 목을 베라고 했다. 진묵대사는 도를 닦는 사람이 어찌 생명을 해칠 수 있겠느냐며 봉서사(鳳棲寺)가 있는 산이 광산김씨 집안의 산이니, 그 산을 봉서사의 소유로 돌리는 것으로 내기의 벌칙을 대신하자고 제안했다. 김봉곡은 목숨을 잃는 것보다 산을 넘기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집안의 선산을 모두 봉서사에 넘겼다.
[모티프 분석]
「진묵대사와 김봉곡의 목숨을 건 바둑두기」의 모티프는 ‘바둑 내기’이다. 전라북도 완주 지역의 진묵대사 관련 설화에는 김봉곡이 자주 등장한다. 이야기들은 주로 유학의 경지가 높았던 김봉곡이 진묵대사의 경지를 질투해 제거하려 하면서 진묵대사가 김봉곡과 대결하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김봉곡이 양반의 신분이기에 진묵대사는 김봉곡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서 두 인물 사이에 대결이나 내기가 성립된다. 내기에서 이겼어도 패배한 상대의 목숨을 살려주는 진묵대사의 관대함과 내기로 집안의 재산을 잃어버리는 김봉곡의 무모함이 대조적으로 그려진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