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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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盆地 |
영어공식명칭 | Basin of Yesan |
이칭/별칭 | 함지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집필자 | 장동호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평야가 산지로 둘러싸인 지형.
[개설]
우리나라 대하천의 중·상류 구간에는 오랜 기간 동안 침식작용을 받아 크고 작은 침식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침식분지들은 화강암의 대상 분포를 따라 마치 염주를 실에 꿰어 놓은 것 같은 형상을 보이며 구조선을 따라 방향성이 나타난다. 침식분지 내부 평지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지들은 풍화와 침식에 강한 변성암이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산지를 보통 외륜산이라고 칭한다. 분지의 내부는 심층풍화(深層風化)[지하수면 밑에서 이루어지는 풍화 작용]를 받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경동성 요곡운동(傾動性撓曲運動)[산지를 이루는 지형이 한쪽은 높고 급한 면을 이루고, 다른 한쪽은 낮고 경사가 완만한 면을 이루는 경동성 지형을 형성하는 요곡운동] 이후에 차별침식을 받으면서 외륜산에 비해 낮은 고도를 형성한 평탄한 지형의 모양을 띠게 되었다. 침식분지로 일컫는 지역은 대부분 지질구조선이 둘 또는 세 가지의 방향으로 교차해서 형성된다. 따라서 하천이 합류하거나 관류하고 도로가 사방으로 나 있기도 하다.
예산군도 우리나라의 침식분지 형성 과정과 마찬가지로 차별침식에 따른 침식분지가 나타난다. 삽교천 유역과 무한천 유역의 평야들은 침식분지의 내부 저지대이고 이를 둘러싼 주변의 가야산지와 봉수산지, 차령산맥 등이 외륜산에 해당한다. 현재 저수지가 있는 곳도 전형적으로 침식분지의 모습을 띠고 있다.
[삽교천 유역 분지]
삽교천 유역의 예당평야는 아산만을 향해 열려 있는 분지의 형태를 띠고 있다. 즉, 삽교천 유역의 서부 지역은 중생대 대보조산운동으로 인해 관입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가야산지가 북-남 방향으로 뻗어 있고, 남쪽은 편암으로 이루어진 오서산이 가로막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오서산에서 봉수산으로 이어지는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차령산맥의 산줄기가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어서 예당평야를 포함한 삽교천 유역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산지들은 예당평야로 오면서 점차 낮아지며 예당평야 주변에는 해발고도가 100m 이하인 저기복의 구릉대가 나타난다. 삽교천의 중·하류 지역은 주로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는 저습지가 나타나며 감조하천(感潮河川)[강어귀 또는 하천의 하류에서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아 강물의 염분, 수위, 속도 따위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하천] 유역에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무한천 상류의 침식분지와 활용]
무한천의 경우 예당저수지의 장축 방향을 따라서 대규모의 단층이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다. 무한천의 본류와 화산천은 이러한 단층선을 따라 흐르며 각종 지질구조선을 따라서는 무한천의 지류가 수직으로 본류에 합류한다. 단층선을 비롯한 각종 지질구조선과 많은 지류를 갖춘 하계망을 지닌 무한천 유역은 분지가 만들어지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무한천 유역과 예당저수지 일대의 주변 산지는 대부분이 차령산맥에 속하고, 지질상으로는 화강편마암 계통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분적으로 대동계 백운사층 경상계 불국사통의 산성 암맥이 존재하고 있는 모양을 띠고 있다. 분지 내의 평야지대는 과거 ‘소들강문’으로 불리던 곳으로 1925년 지형도를 보면 전형적인 침식분지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예당저수지가 있는 지역의 분지는 입구가 좁고 내부 분지의 면적이 넓어서 수자원의 저장 능력이 우수하고, 강수량의 계절적인 편차를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배후의 편마암 산지와 화강암의 침식 분지면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하여 예당저수지가 축조되었다.
예당저수지는 침식분지 지형에 조성된 우리나라의 최대 규모의 인공저수지이며, 지리적 환경 특성에 의해 가뭄과 홍수 등의 재해에 대비가 가능하여 예산군 지역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한편, 상수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