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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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東地圖大興郡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민희 |
[정의]
1750년대에 제작된 『해동지도』에 수록된 현재 충청남도 예산군의 일부에 해당하는 대흥군의 지도.
[개설]
『해동지도(海東地圖)』는 1750년대 영조 대에 홍문관(弘文館)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의 회화식 지도이다. 군현 지도에 주기(註記)를 첨부한 형태로 당시 정책 결정의 차원에서 활용하였다. 현재의 예산군 대흥면, 광시면, 신양면, 응봉면을 포함하는 조선 후기 대흥군의 모습이 수록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해동지도』는 관찬 지도로서 국가 차원에서 정책 결정 등에 활용되었다. 『해동지도』의 일부는 비변사(備邊司)에서 제작하고 사용하였던 군현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려 붙인 지도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군현 지도의 주위에 주기가 있는데 모두 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답 총수와 별개로 실(實)전답 총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호구(戶口), 환곡(還穀), 군병(軍兵) 등의 사항에 대한 총수를 주기로 담고 있는 것에서 정책적 측면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지도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형태]
『해동지도』는 회화식 지도로 규격은 가로 47㎝, 세로 30.5㎝이다. 군현 지도의 경우 지역별로 내용적 편차가 있으나 지도의 주위에 주기를 배치하고 있다.
[구성/내용]
조선 전도, 도별 및 군현별 지도에 더하여 『천하도(天下圖)』, 『중국도(中國圖)』, 『황성도(皇城圖)』, 『유구지도(琉球地圖)』, 『요계관방지도(遼薊關防地圖)』 등 세계지도, 외국 지도, 관방 지도 등이 망라되어 있다.
『해동지도』에서는 봉수산성(鳳首山城)이 읍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실제 지형도에서는 읍치 남쪽에 있다. 이와 같은 배치 구조는 대흥군의 진산(鎭山)이 봉수산이므로 진산을 중심으로 공간 배치를 한다는 원칙에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다. 두 개의 산지가 아사(衙舍)와 객사(客舍)를 두 겹으로 감싸 안은 전형적인 풍수 형국을 보여 주고 있는데, 관아 배치를 볼 때 읍치의 명당 입지를 강조하기 위하여 방향을 왜곡시킨 것으로 보인다. 읍치의 서쪽에 위치한 봉수산의 임존성은 백제의 부흥군이 웅거하면서 백제를 다시 세우려고 나당연합군에 항전했던 고성(古城)으로 알려져 있다. 읍치 동쪽에 현묘태봉(顯廟胎峯)이 보이는데, 1681년(숙종 7)에 부왕인 현종의 어태(御胎)를 이곳에 묻고, 고을을 군으로 승격시켰다.
[의의와 평가]
『해동지도』는 국내 단위별 지도, 세계 지도, 외국 지도 및 관방 지도 등 당대까지 제작된 회화식 지도를 집성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회화식 지도의 주위에 주기를 넣었는데 그 내용은 지방 통치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지도를 중심으로 지리지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또한 후대의 『여지도서(輿地圖書)』 제작으로 이어지는 정책 지도 편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봉수산을 읍치 북쪽에 그려 진산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했다는 점에서 풍수에 대한 옛 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