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0297
한자 保護樹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원회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생물종과 자원 생태계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지정한 나무.

[개설]

예산군의 보호수는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향나무, 상수리나무, 참나무, 팽나무가 있으며, 모두 98그루이다. 이는 충청남도 전역에 있는 보호수 1,670그루의 약 6%에 해당된다. 예산군 보호수에서 느티나무가 우점종을 이루고 있다. 보호수 중에서도 희소하고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 외 도나무, 군나무, 읍면나무, 마을나무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보호수 지정 현황]

예산군 보호수 98그루 가운데 수종별로는 느티나무가 82그루로서 전체의 83.6%를 차지한다. 느티나무가 많은 것은 풍토와 기후에 알맞고 수명이 길며 병충해에 저항력이 강한 독립수로 자랄 수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호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살아온 나무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보호수를 수호신으로 믿어 오면서 질병, 고난의 극복 내지는 풍년을 기원하며 의지하기도 하였다.

수령별로는 500년 이하의 보호수가 89그루로 전체의 90.8%를 차지하고, 500년 이상 된 보호수는 9그루로 전체의 9.1% 정도 된다. 보호수는 등급에 따라 천연기념물, 도나무, 군나무, 읍면나무, 마을나무로 구분된다. 예산군의 경우 읍면나무와 마을나무가 각 32그루씩 모두 64그루로 전체 보호수에서 65.3%를 차지한다.

[명목의 전설과 생태]

1. 예산 용궁리 백송

예산군 예산읍에서 당진으로 향하는 차도에서 서쪽으로 보면,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로 군락을 이룬 용산(龍山)이 있다.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다. 용산의 모양은 마치 낙타의 등과 같은 두 봉우리로 되어 있다. 하나는 앵무봉이고, 다른 하나는 오석산(烏石山)이라고 한다. 앵무봉 아래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충청남도 유형문화제 제43호]이 있다. 예산 용궁리 백송(白松)추사 김정희 생가에서 500m쯤 떨어진 고조부 묘소 앞에 있다.

천연기념물 제106호로 지정된 예산 용궁리 백송추사 김정희가 25세가 되던 해 청나라 연경(燕京)에서 돌아오면서 필통에 종자를 넣어 가지고 와서 고조부 묘소 앞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백송은 중국이 원산지로, 600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생태적으로 수고가 약15m, 직경은 1.7m 이상 자라는 상록 침엽 교목이다. 껍질이 밋밋하고 큰 비늘처럼 벗겨지고 회백색을 띠고 있어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 한다. 보통 소나무는 2엽송인데, 백송은 3엽송이다. 백송은 이식하면 죽기 쉬운 생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에 4그루, 경기도 고양군에 1그루, 충청북도 보은에 1그루, 경상남도 밀양에 1그루 등이 있다.

예산 용궁리 백송은 수고가 약 13m, 흉고 둘레가 1.6m, 수관폭은 7m쯤 되고, 수령은 약 200년쯤 된 노송이다. 형태는 가지가 밑둥에서부터 세 갈래로 뻗어 나아갔는데, 제일 큰 가지는 고사하고, 현재는 두 갈래로 뻗어 나아간 수형을 이루고 있다.

2. 예산 대흥향교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자란다. 자웅이수(雌雄異樹)로서 번식력이 약해 큰 은행나무 밑에 작은 은행나무가 생기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 은행나무는 큰비와 세찬 바람이 불어도 좀처럼 부러지는 일이 없고, 나무 밑에는 개미나 뱀 같은 동물이 서식하지 않는다. 예부터 정자목으로 사랑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가로수로서 애용되고 잎과 열매는 약용으로 사용되어 선호도가 높은 수종이다.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에 있는 예산 대흥향교 은행나무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60호이자 충청남도 도나무 제8-6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고가 18m, 흉고 둘레는 5.7m, 수관 직경은 16m, 수령이 500년 쯤 된 노거목이다. 마을 사람들이 풍년과 평안한 삶을 위하여 해마다 목신제를 지내는 영수(靈樹)로 알려져 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1973년 가을에 대흥 일대에서 감기가 유행하여 사람들이 죽어갈 때, 마을 사람들이 목신제를 지내 건강하게 살았다고 전한다. 예산 대흥향교 은행나무는 주간지(主幹枝) 밑 중간 부분에는 있는 동공에서 직경 20㎝ 크기의 느티나무가 생육하고 있어, 두 느티나무가 한 몸을 이룬 기묘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이종간의 접목은 있을 수 없으나, 다른 느티나무 종자가 바람에 날려 와서 발아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기형수로 유명하다.

3. 미곡리 느티나무

예산군 광시면 미곡리에 있는 느티나무이다. 수령이 200년 쯤이고, 수고가 약11m, 흉고 둘레가 3.7m, 수관 직경이 8m쯤 되는 정자목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옛날 송(宋) 씨가 느티나무 8그루를 심었는데, 불에 타서 아름답지 못한 나무는 베어 버렸고, 6그루가 남았다고 한다. 나무 하단부 목질 일부가 고사되어 직경이 1m 크기의 구멍이 생겨 주민들은 군에서 보호해 주기를 건의하기도 하였다. 현재 마을 입구에 심어진 한 그루는 마을나무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느티나무 잎이 잘 피면, 모내기가 잘 된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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