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509 |
---|---|
한자 | 田日祥影幀-閒遊圖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해준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호음리에 있었던 조선 후기의 무신 전일상의 영정과 생활상을 그린 회화.
[개설]
전일상영정및한유도는 화가 김희겸(金喜謙)[생몰년 미상]이 그린, 조선 후기의 무신 전일상(田日祥)[1700~1753]의 초상화 1점과 한가롭게 쉬는 모습을 그린 그림 1점이다. 1979년 12월 예산문화원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유묵전시회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1987년 12월 3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전일상의 7세손 전용국의 자택에 보관하다가 충청남도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장충영각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홍주성역사관에 기탁해 보관 중이다.
[형태 및 구성]
「전일상 영정」은 비단에 채색하여 그린 가로 90.2㎝, 세로 142.4㎝ 크기로, 오사모(烏紗帽)에 청포단령(靑袍團領)의 관복을 입고 호피를 깐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두 손을 모아 무릎 위에 놓고 발을 족좌 위에 올려놓았으며 보기 드물게 앞에서 바라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족좌는 원근법을 적용하여 묘사되었으며, 얼굴은 선으로 근육을 표시하고 그 주위에 음영을 넣어 표현하였고 옷 주름은 철선묘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묘사하였다. 18세기 전반 초상화의 전형적인 표현 방식을 보여 준다.
「한유도」는 종이에 옅은 채색으로 그린 가로 87.5㎝, 세로 119.5㎝ 크기로, “무진년 6월에 제작함(戊辰年六月日製)”이라는 관지와 “김희겸”이라는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다. 무진년이면 전일상이 전라우수사(全羅右水使)를 지냈던 1748년(영조 24)이다. 「한유도」는 무인의 호걸스런 모습이 표현되었다. 누각 위 난간에 기댄 전일상이 오른손에 잡고 있는 매, 바로 위 기둥에 걸려 있는 칼, 누각 아래 건장한 체구에 험상궂게 생긴 마부가 물로 씻기고 있는 말, 담배와 술시중을 들거나 가야금으로 흥취를 돋우는 관기(官妓) 등이 무인을 상징하는 소도구들이다. 한가로운 장면 속에도 무장의 기개와 풍류가 함께 어우러져 버드나무마저 그 가락에 흥겨워하는 듯하다. 화면을 대각선 방향으로 나누어 계화(界畫)로 그린 누각을 화면 오른쪽 위에, 세마(洗馬)의 장면을 왼쪽 아래에 두어 실내와 실외의 생활상을 적절히 배치하였다. 그리고 버드나무의 휘날리는 방향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누각의 풍경에서 말을 씻기는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전일상영정및한유도는 한 가문에 문화재급 회화가 있는 특이한 경우이며, 「한유도」의 경우 18세기 중엽의 민속사 및 화풍을 짐작하게 할 수 있는 귀중한 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