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 김정희 고택 등 김정희와 관련된 유적.

[개설]

김정희선생유적은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 김정희의 유적으로 김정희 선생 고택과 그 일대의 유적을 말한다. 김정희 선생 고택, 월성위 김한신묘, 화순옹주 홍문, 예산 용궁리 백송, 김정희묘가 있으며 1980년 10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김정희선생유적은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다.

[현황]

김정희선생유적은 다음과 같다.

1. 김정희 선생 고택(金正喜先生古宅): 추사 김정희의 생가로, 증조할아버지 김한신이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일대에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되었다. 영조는 김한신을 사위로 맞아들이면서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일대를 사전(賜田)으로 하사하였다. 그리고 충청도 53개 군현에서 각 고을마다 한 칸씩 건립 비용을 분담하게 하여 53칸짜리 집을 짓게 하였다고 전한다. 김정희 선생 고택은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53칸 집을 반으로 줄여 복원하였고, 1976년 1월 8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되었다. 전체적으로 서에서 동으로 길게 배치되어 있고 영당, 안채, 사랑채 대문간만 남아 있다.

2. 월성위김한신묘(月城尉金漢藎墓): 김정희의 증조할아버지 월성위 김한신과 조선시대 왕실의 유일한 열녀로 알려진 처 화순옹주의 합장묘이다. 1758년 월성위 김한신이 숨을 거두자 부인 화순옹주도 남편을 따라 순절하였고,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두 사람의 합장묘가 조성되었다.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묘는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묘 주위에는 곡장(曲牆)[능, 원, 묘 따위의 무덤 뒤에 둘러쌓은 나지막한 담]이 둘러져 있으며, 좌우로는 각각 석주와 석인상이 1기씩 세워져 있고 묘의 앞쪽에는 석상, 석등이 세워져 있다. 묘 오른쪽에는 1761년[영조 37] 세운 묘비가 있는데 장방형의 대좌 위에 오석의 비신을 올리고 위에 옥개형 이수(螭首)[용의 형체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를 올려놓았다.

3. 화순옹주 홍문(和順翁主紅門): 월성위 김한신의 부인이며, 조선 왕실의 유일한 열녀로 알려진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1783년[정조 7] 정조의 명으로 용궁리 어귀에 세운 열녀문이다. 200여 평[약 661㎡]의 대지를 조성한 후 낮은 담장을 두르고 정면에 홍문이 세워져 있다. 재실 건물은 주추만 남아 있고, 대문간만 남아 있다. 현판은 1783년 명정받았으며, ‘열녀 수록대부 월성위 겸오위도총부도총관 증익정효공 김한신 배 화순옹주지문(烈女綏祿大夫月城尉兼五衛都摠府都摠菅贈謚貞孝公金漢藎配和順翁主之門)’이라고 쓰여 있다. 1976년 1월 8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되었으며, 김정희선생유적 안에 있다.

4. 예산 용궁리(禮山龍宮里) 백송(白松): 수령이 2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김정희가 1809년 10월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필통에 넣어 와서 고조할아버지 김흥경의 묘 앞에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천연기념물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다.

5. 김정희묘(金正喜墓): 추사 김정희의 묘소로 첫째 부인 한산이씨의 묘와 둘째 부인 예안이씨의 묘를 1937년 선조(先祖)가 있는 예산으로 이장하여 합장한 합장묘이다. 묘의 앞에는 상석이 놓여 있고, 오른쪽 앞에 1934년 세운 비석이 있다. 비석은 장방형의 화강암 대좌 위에 오석의 비신이 올려져 있고 오석 위에는 옥개형 이수를 올렸다. 묘의 좌우로 석주가 각각 1기씩 세워져 있으며 묘역 주변에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88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김정희선생유적은 주변에 위치한 화암사, 김흥경 묘, 김정희 선생 필적 암각문 등과 함께 추사 김정희와 경주김씨 가문의 예산에서의 행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