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예산 출신의 실학자.

[개설]

이철환(李喆煥)[1722~1779]은 조선 후기 여주이씨(驪州李氏) 가문의 대표적인 실학자 중 한 사람이다. 덕산에 정착해 실학을 계승하였다.

[가계]

이철환의 본관은 여주(驪州)이며 자는 길보(吉甫), 호는 예헌(例軒)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하진(李夏鎭)이며, 할아버지는 이해(李瀣)이며, 아버지는 이광휴(李廣休)이다. 맏아들은 이재위이다.

[활동 사항]

이철환은 덕산 장천리[현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에서 태어났다. 사촌 아우 이창환, 이삼환과 함께 종조할아버지인 성호 이익에게 입문하여 안산에서 학문을 익히다가 제일 먼저 덕산으로 돌아와 평생 은거하였다. 이철환은 작은 생물이나 초목이라고 해서 쉽게 넘기지 않고 일일이 연구하고 고찰하며 실학이 가지는 과학 정신을 발전시켰다. 아들 이재휘와 함께 사물 어휘를 연구한 『물보(物譜)』를 저술하였는데, 특히 초목류 등은 향촌에서 의방에 실제 대입하며 질병을 퇴치하는 데 활용하기도 하였다. 시·서·화에도 능통하였으며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등과 교류하였다. 1779년(정조 3)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철환은 종조할아버지인 성호 이익에서 아버지 이광휴로 이어지는 학문적 계보 중 자연과학 분야에 영향을 받아 모든 사물을 실질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실용적인 생활에 관심이 많았다. 문인으로는 이기양, 이헌길 등이 있다.

이철환의 대표적인 저서는 『물보』이다. 『물보』는 상편 「천생만물」, 하편 「일위만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468항목으로 분류하여 세밀하게 기록하였다. 『물보』의 서문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민생에 가장 중요한 물명에 너무 소홀히 여겨 보는 대로 적어 놓았다.”라고 기록하며 물명 연구는 가학인 예학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보았다.

그 외에도 덕산에서 족친 및 강세황 등과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기록한 서책 『섬사편(剡社編)』과 1754년 가야산 일원을 유람하고 기록한 기행문집 『상산삼매(象山三昧)』가 전한다.

[묘소]

이철환의 묘소는 예산군 덕산면 장천리에 있었으나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매산묘원으로 이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