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예산 출신의 무신.

[개설]

정현룡(鄭見龍)[1574~1600]은 무과 급제 후 신립(申砬)의 천거로 등용되어 회령부사, 종성부사, 북병사를 역임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전장에서 여러 번 공을 세웠다.

[가계]

정현룡의 본관은 동래(東萊)이고, 자는 운경(雲卿)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정효손(鄭孝孫), 할아버지는 정이창(鄭李昌)이다. 아버지는 증좌찬성 정인수(鄭仁壽)이고 어머니는 장사랑 조승걸(趙承傑)의 딸 한양조씨(漢陽趙氏)이다. 부인은 안서(安緖)의 딸 탐진안씨(耽津安氏)와 이한(李僴)의 딸 우봉이씨(牛峯李氏)이다.

[활동 사항]

정현룡은 1547년(명종 2) 지금의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성지동마을에서 태어났다. 1577년(선조 10) 알성시 무과에 급제하였다. 1580년(선조 13) 선전관이 되었다. 1592년 회령부사, 1593년 종성부사를 역임하면서 경원부사 오응태(吳應台)·고령첨사 유경천(柳擎天)과 함께 길주(吉州)에 머무르고 있던 왜적을 토벌하였다. 1594년에는 육진(六鎭)을 침범하는 오랑캐들을 진압하여 상을 받았다. 1595년 함경북도병마절도사(咸鏡北道兵馬節度使)로 재임하던 중에 중풍에 걸리자 왕이 의원을 보내어 정현룡을 돌보라고 명하기도 하였다. 1596년 정헌대부에 올랐으며, 1600년 전사하였다.

[묘소]

정현룡의 묘소는 예산군 봉산면 옥전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정현룡은 전사 당시 관찰사가 이 사실을 조정에 보고하지 않아 오랫동안 상을 받지 못하다가 사망한 지 5년이 지난 1605년(선조 38) 관찰사 민정중(閔鼎重)과 북병사 이단하(李端夏)의 조사로 진상이 밝혀져 선무일등공신에 책봉되었다. 또한 조정에서는 함경도 경성(鏡城) 어랑리에 정현룡을 모신 사당을 세우고 창렬사(彰烈祠)라 사액하였으며, 함경도 길주군에 정현룡의 전승 기록을 상세히 기록한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