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예산 출신의 천주교 순교복자.

[개설]

인언민(印彦敏)[1737~1800]은 조선 후기 천주교에 입교한 후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기 위하여 조상의 신주(神主)를 버리는 등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하다가 순교하였다.

[활동 사항]

인언민은 1737년(영조 13) 덕산 주래[현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의 교동인씨(喬桐印氏) 집안에서 태어났다. 평소 친분이 있던 황사영으로부터 천주교를 접한 인언민은 입교하자마자 조상들의 신주 단지를 강물에 버리는 등 철저한 신앙생활을 실천하였으며, 주문모 신부를 찾아가 마르티노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이후 인언민은 가산을 정리해 공주로 이주하여 살다가 1799년(정조 23) 체포되었다. 공주를 거쳐 청주로 이송되어 극심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배교를 거부하고 순교를 택한 인언민은 고향 인근의 해미진영으로 보내져 1800년 1월 9일 매를 맞아 순교하였다.

[상훈과 추모]

1992년 인언민의 순교를 기리기 위하여 용동3리의 옛 주례공소 터에 순교자 인언민 마르티노 기념비와 작은 공원이 조성되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언민 마르티노의 한국 천주교회에 대한 공헌과 신앙을 기려 시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