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 출신의 서예·전각가.

[개설]

고봉주(高奉柱)[1906~1993]의 본관은 제주(濟州)이고, 자는 자위(子緯), 호는 석봉(石峰)이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독자적인 인풍을 형성하여 큰 영향을 끼친 서예가이자 전각가이다.

[활동 사항]

고봉주는 1906년 예산군 예산읍 마상골에서 태어났다. 1920년 예산보통학교에 입학하여 1923년 졸업하였다. 1923년 일본으로 건너가 1925년 니혼대학 사회학부에 입학하였으나 학비가 없어서 다니지 못하고 독학하였다. 이때 조선인노동총동맹(朝鮮人勞動總同盟) 결성에 참여하여 1년간 복역하였고 독립선언문 사건으로 일제의 요시찰 인물이 되었다. 1932년 삼원차랑(三原次郞)의 소개로 일본 근대 서예의 아버지라 불리는 북전정천래(北田井天來)의 문하에 입문해 3년간 전각을 배웠다. 1936년 추종녀(秋終女)와 결혼한 뒤 다시 도일하여 카와이센로[河井筌盧]에게 지도를 받으며 일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고봉주는 1944년 귀국하여 예산여자중고등학교 교사 등을 역임하였다. 1965년 제1회 및 1968년 제2회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1977년 일본 시사신문사에서 제정한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1982년 제1회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에 참가하였고, 일본 도쿄에 있는 게이오백화점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83년과 198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1983년에는 추사 고택의 추모비를 썼다. 1988년 일본에서 고석봉 서예·전각전을 개최하였고, 1989년 제1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심사위원장을 역임하였다. 1993년 8월 10일 온양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고봉주의 작품집으로는 일본 제자들이 펴낸 『고석봉작품집』1(1982), 『고석봉작품집』2(1990)가 있다.

[묘소]

고봉주의 묘소는 예산군 대흥면 하탄방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