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예산 출신의 의병.

[개설]

박창로(朴昌魯)[1846~1918]는 예산 출신으로, 1896년과 1906년 두 차례에 걸쳐 홍주의병에 참여하였다.

[가계]

박창로의 본관은 울산(蔚山)이며 자는 덕순(德順), 호는 이은(二隱)이다. 아버지는 박영(朴楧)이다.

[활동 사항]

박창로는 1847년 5월 12일 예산군 광시면 은사리 오류동에서 태어났다. 1895년 12월 2일 박창로는 안병찬 등과 함께 의병 수백 명을 인솔하고 홍주성으로 들어가 다음 날 김복한을 총수로 추대하고 홍주의병을 봉기하였다. 그러나 창의소를 차린 지 하루만인 12월 4일 관찰사 이승우가 의병의 뜻을 번복하고 김복한 등 주도자들을 구금시키며 의병이 와해되었다.

박창로는 1906년 3월에 봉기한 홍주의병에 다시 참여하였다. 민종식을 대장에 추대한 홍주의병은 1906년 3월 15일 예산의 광시장터에서 봉기하여 홍주성을 공격하였으나 관군의 저항에 막혀 후퇴하였다. 의진은 화성의 합천 일대에 진을 쳤으나 일본군과 관군의 공격을 받았고, 항전하던 박창로는 안병찬을 비롯한 20여 명과 함께 체포되어 공주감옥에 구금되었다. 박창로는 풀려난 뒤 홍주의병에 다시 가담하여 홍주성 전투에 참여하였다. 일본 정규군의 공격으로 홍주성 전투에서 패한 박창로는 민종식 등 지휘부와 함께 이남규의 집에서 재기를 추진하였으나, 일진회원의 밀고로 11월 17일 새벽 일본 헌병의 습격을 받고 체포되어 공주감옥에 감금되었다.

박창로는 공주감옥에서 풀려난 후 안병찬과 함께 정산의 칠갑산에서 항쟁을 지속하였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향리에서 은거하다가 1918년 11월 1일 사망하였다.

[묘소]

박창로의 묘소는 예산군 광시면 오류동에 있었으나, 광복 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갑동 산23-1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전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박창로의 공적을 기려 1986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