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예산에서 활동한 동학 농민군이자 독립운동가.

[개설]

이영규(李榮圭)[1863~1915]는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여 1905년경에는 동학 농민군을 쫓는 관군과 일본군을 피해 무한천변인 예산군 신암면 탄중리로 옮겨와 동학 포덕 사업과 갑진개화운동을 펼치다가 일본군의 탄압으로 사망하였다.

[가계]

이영규는 족보상에는 이천범(李天凡)으로 기록되어 있고, 후에 이성천(李聖天)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도호(道號)[불도에 든 뒤의 이름]는 영암(靈庵)이다. 천도교 예산교당 도정 수암 이용우가 손자이다. 원북면 방갈리 동학 도우 김상배의 손아래 누이와 결혼하여 큰아들 이동춘(李同春), 둘째 아들 이동선(李同仙)을 두었다.

[활동 사항]

이영규는 1863년(철종 14) 12월 14일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에서 태어났다. 1894년(고종 31) 동학 농민군으로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였으나 관군과 일본군의 협동 작전으로 패퇴하여 당산리 생가로 피신하였다. 동학군을 체포하여 무참히 살육하는 것을 보고, 천안 광덕산 만복굴에 움집을 짓고 은신하였다. 은신처에서 철점을 설치한 후 솥 장사로 연명하면서도 목천 일대의 동학 비밀 연락망을 구축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1905년 동학군에 대한 학살이 뜸해지자 함께 피신하였던 교인들과 광덕산 만복굴을 벗어나 예산군 신암면 탄중리로 이거하여 본격적으로 동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중앙 본부의 의암 손병희, 춘암 박인호 등의 명으로 동학 포덕 사업과 갑진개화운동을 펼쳐 나갔다. 이영규는 일본군의 탄압이 날로 심해지던 1915년 12월 24일 일본군이 보낸 괴한에 의해 무한천 모래 둔치에서 살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