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효교리에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교회.

[설립 목적]

효교감리교회는 1913년 예산 봉산과 고덕 지방에 감리교회의 신앙을 전파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변천]

1905년 홍북면 갈산리의 이인주를 중심으로 장로교회 신앙 공동체가 생겼는데, 이 신앙 공동체는 1907년 이후 감리교회 신자로 전환되었고, 1908년 이인주의 땅에 4칸의 초가집 예배당을 건립하였다. 1912년 파송된 홍주순회구역장 이상만 전도사는 갈산교회에 상주하면서 열정적으로 선교하였다. 이상만 전도사는 예산 오가면 좌방리에 좌방교회[현 등대교회]를 세우고, 이어서 1913년 예산 봉산면 효교리에 효교교회를 세웠다.

효교교회는 1913년 12월 신재기의 집 효교리 206번지에 기도처가 생기면서 시작되었다. 원래 보부상이었던 신재기는 합덕장에서 장사를 하던 중 외국인 선교사로부터 감화를 받아 신앙인이 되었다. 신재기의 선교와 선행으로 마을에 신앙 공동체가 생겨났는데, 처음에는 으름재[현 서산군 운산면 원평리] 기도처로 예배를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1905년 홍북에 갈산교회가 생겨서 효교리의 신앙 공동체는 갈산교회 중심의 순회 구역(Circuit) 소속이 되었다. 1912년에 오가(현 삽교)에 좌방교회가 세워지자, 일부 교인들은 좌방교회에 다니기도 하였다. 1913년 말 신재기의 집에 독립적인 기도처를 마련하면서 효교교회가 시작되었다. 홍주 순회 구역장 이상만 전도사는 정기적으로 효교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를 이끌었다. 1915년 3월에 효교리 198번지에 3칸의 초가를 구입하여 예배처를 이전하였지만 너무 좁았기 때문에, 1917년 신재기가 토지를 기증하여 효교리 199번지에 최초의 초가 예배당을 건립하였다. 이때의 예배당은 갈산교회 예배당처럼 남녀의 출입과 좌석 공간을 구분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 주일예배를 이끈 이들은 정병기, 신재기, 최동필, 박흥서, 신석동, 신석홍 등이었다.

1917년에 홍성 구역장으로 부임한 김병제 목사는 홍성을 중심으로 선교하면서 유치원을 건립하는 등 교육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서 홍성교회를 크게 성장시켰다. 그 결과 1923년 ‘홍성 구역’은 ‘홍성지방’으로 승격되어 공주지방에서 분리되었고, 효교교회도 홍성지방 홍성 구역 소속이 되었다. 1930년 한국 감리교회는 미국 감리교회로부터 독립하여 기독교조선감리회가 설립되었다. 중부연회 소속의 홍성지방에는 예산을 비롯한 9개 구역 31개 교회가 소속되었다. 1931년 홍성 구역이 홍성 구역과 삽교 구역으로 분리되면서 효교교회는 삽교 구역에 편입되었다. 삽교 구역장이 대개 갈산교회에 거주하였는데도 명칭이 삽교 구역으로 된 것은 1922년 충남선[현 장항선] 철도가 개통되고 삽교역이 생기면서 삽교 지역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1928년부터 홍성에 10년간 거주하며 열정적인 선교를 펼친 여선교사 샬프(Scharpff, Miss Hanna)[한국 이름 ‘쇄읍’]의 활동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샬프는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사경회(査經會)[성경 공부 모임]와 강습회를 열었는데, 활동이 효교교회까지 미쳤을 것이다.

1933년 김재화 신도가 앞장서서 새 교회의 건축을 추진하여 15칸 목조 초가 예배당을 새로 지었다. 1938년 감리교유지재단 재산목록에 효교리 산 5-2번지 임야 270평[약 893㎡]이 교회부지 명목으로 등재되어 있다. 교회당의 봉헌 예배는 1942년 4월에서야 이루어졌지만, 그 이전에 찍은 완공 기념 사진이 남아 있다. 사진에는 10대 순회 교역자 원용한 목사와 1940년에 일제에 의해 추방당한 샬프 선교사의 모습도 보인다. 194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감리교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기독교조선감리교단’이라는 이름의 친일 교단이 되었다. 민족운동을 전개했던 기독교 교단은 모두 일제의 강력한 탄압을 받았다. 이 시기에 갈산 구역장이었던 정병기 전도사가 사실상 효교교회를 이끌었다.

해방 후 1949년 양측이 통합될 때까지 감리교회는 친일 교단 측의 복흥파와 민족 교단 측의 재건파로 갈라져서 대립하였다. 그런데 복흥파 측 세력이 훨씬 강하였고, 예산 지역에도 복흥파 측에서 교역자를 파송하였다. 효교교회는 갈산 구역에 속했기 때문에 갈산교회에 파송된 교역자의 지도를 받아야 했지만, 부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정병기 전도사에 이어 김재화 장로가 효교교회를 이끌었다. 그리고 인근 교회의 조종범 목사, 신태신 전도사, 김봉진 목사가 순회하며 예배를 이끌었다. 1954년 드디어 효교교회는 남(중)부연회 충서지방 소속의 독립 구역이 되었고, 전쟁으로 흩어진 신도들을 모아서 약 50명 정도가 주일예배를 보았다. 1961년 12월 세 번째 예배당을 완공하였다. 이전까지 교역자들은 신도의 집이나 민가에 기거하였는데, 1963년 최초로 목사관을 신축하였다. 1970년 주일학교 포함 등록 교인 수는 212명이었다. 1976년 6월 효교리 산 45-9번지 임야를 매입하였다. 1978년경에 주일학교가 크게 활성화되어 평균 80명의 어린이들과 교사 13명이 출석하였고, 등록 교인 수가 267명이었다. 1980년에 목사관을 신축하였으며, 1994년 예배당 내외부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목사관도 내부 수리를 하였다. 2005년 12월 현재의 교회 건물과 목사관을 완공하고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효교교회의 교역자들은 대개 지역사회와 어우러지며 부흥회와 심방, 속회, 예배 등을 통해 농촌 교회의 현실에 맞는 선교 활동을 펼쳤다. 1964년 이화여자대학교 전도단 10명이 효교교회에 파견되어 일주일 동안 활발한 농촌 의료 봉사활동과 선교활동을 펼쳤다. 1965년 부임한 박춘번 목사의 부인 김명애는 유아교육 전공을 살려 교회에서 유치원을 설치하여 약 20명의 원아들을 교육하였다. 1970년대에는 거의 매년 부흥회를 열어 신도들이 특별한 신앙 체험을 하였다. 1978년경에 덕산중학교와 효창초등학교에 장학금과 상품을 전달하였다. 2009년 부임한 박상길 목사는 ‘스포츠선교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융합하면서, 신도들을 열성적인 전도사로 교육시켜서 ‘새생명전도축제’를 해마다 열고, 교회 조직을 충실하게 만들고 참여 중심의 ‘영감(靈感) 있는 예배’를 추구하여 1990년대 이후 감소 추세였던 교인 수를 늘리고 좀 더 젊은 교회로 바꾸었다. 또한 2012년 말부터 내포 신도시에 대한 전도를 시작하였다. 2013년에는 박상길 목사의 주도로 『효교교회 100년사』를 발간하였다.

[현황]

현재 효교교회는 16대 박상길 목사가 맡고 있고, 전도사는 박종만, 등록 신자 수는 250명 정도이며, 다양한 참여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소통하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13년 설립되어 홍북 갈산교회와 더불어 예산 지역에 감리교회의 신앙을 전파하는 중심적 역할을 하였으며, 지역의 교회로서 민족운동에 참여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과 더불어 성장해 온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