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층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역사적 유물이나 예술품 등 조사·연구·감상의 대상이 되는 자료를 수집·보존·연구하여 전시하는 시설.

[개설]

예산 지역은 국립·공립 박물관은 없지만 수덕사에서 운영하는 수덕사 근역성보관과 몇 개의 특수한 박물관이 있다. 역사적 가치를 인식하고 사유재산을 투자하여 설립한 박물관은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개인의 가치관과 의식에 따라 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산의 전문박물관]

예산 지역에 있는 박물관은 대표적으로 한국고건축박물관, 수덕사 근역성보관, 한국비림박물관, 한국문인인장박물관, 한국토종씨앗박물관이 있다. 한국고건축박물관은 1996년 착공하여 1998년 일부 개관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된 대목장 보유자 전흥수 관장은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에 국보급 건축물의 축소 모형, 우리나라 건축의 양식과 기법 등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건축박물관을 개관하였다. 제1전시관에서는 국보 제1호 남대문을 비롯한 부석사 조사당, 도갑사 해탈문, 강릉 객사문 등의 축소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관에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사 대웅전 등의 건축물을 꼼꼼히 살피면서 실제 건축물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전통 팔각정 양식의 강릉 객사 객사문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수덕사 근역성보관은 1998년 개관하였다. 수덕사 근역성보관은 불교 문화가 민족문화 창달의 초석이 된다는 의미로 개관하였으며 황하정루 오른쪽 지하에 240평[약 793㎡] 규모로 만들어져 4,000여 점의 불교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승려 만공과 경허의 기념관 역할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일부 유물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서예비림박물관은 1998년 개관하였다. 한국서예비림협회에서는 예산군 신양면 녹문리에 한국서예비림박물관을 개관하였다. 현재 500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의 서예 작품을 비롯해서 조선시대 세종대왕·정조대왕 등 왕이나 흥선대원군 이하응·안평대군 등 왕족, 한석봉·김홍도·민영익 등 명성 높았던 서예·그림 작품, 김구·안중근·이시영·윤봉길·유관순·손병희·이범석·이상재·조소앙·오세창 등 독립운동가들의 작품, 김정희 등 예산 출신 역사적인 인물이나 손재향·석전 황욱·윤길중 등 서예 작품들이 비로 세워져 있다.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은 2001년 예산군 광시면 운산리에 대지 5,785㎡, 건평 495㎡ 규모로 개관하였다. 한국 근현대 문인 인장을 비롯 근대도서 판권 인지, 고려시대 관인, 조선시대의 관인, 세계 각국의 인장, 우리나라 국세, 추사의 낙관까지 총 망라되어 있다. 백옥으로 예술적 가치가 높다는 소설가 김동리 인장과 이광수, 김동인,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 박종화, 노천명, 서정주, 조지훈 등의 인장이 전시되고 있다. 희귀 인장으로는 흥선대원군 인장을 비롯 덴마크 국왕실 문장, 추사 김정희 낙관, 엘리자베스 여왕이 보내 준 스탬프 등 1,000여 점의 유명인 인장과 낙관이 있어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토종씨앗박물관은 2017년 사라져 가는 우리 토종 씨앗을 보존하기 위해 개관하였다. 1관은 전국에 모은 토종 씨앗을, 2관은 지역에서 모은 토종 씨앗을, 3관은 우리나라 토종의 산 증인이자 선구자인 안완식의 강화도 수집 토종과 토종벼를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6년 개관한 삽교 상하리 초막골의 마을박물관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기증한 물건들을 전시하고 마을의 유래와 역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의의와 평가]

국보급 문화재들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박물관에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외 민속품과 보존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나 물건도 있다. 예산군에는 유물과 예술품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의해 많은 박물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마을 단위의 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