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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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器具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농사를 지을 때 사용했던 기구.
[개설]
농기구는 농사일에 사용되는 도구나 기구를 총칭하는 말로, 주로 인력용과 축력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손발의 연장으로 이용되는 것이 많았다. 각기 다른 자연환경에 따라 농업의 형태, 작물의 종류, 경지와 지역의 특색 등에 따라 다양한 농기구들이 발달하였는데, 농업의 근대화가 추진되면서 농기구도 점차 기계화되어 재래식 농기구들은 모습을 감추고 현대식 농기구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특히 예산 지역은 전통적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이었기에, 전통적인 재래식 농기구들이 많이 전하여 온다.
[땅을 파거나 가는 데에 쓰는 도구]
가래는 흙을 떠서 던지는 도구인데, 크기에 따라 종가래와 하가래로 나뉜다. 종가래는 조그만한 가래이며 하가래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나온 농기구이다. 종가래는 끝에 날이 달린 넓적한 몸에 긴 자루를 박고 양편에 줄을 매어 세 사람이 방향을 조절하면서 사용한다.
괭이는 밭고랑이나 땅의 골을 팔 때 쓰는 도구이다. 날을 이루는 쇠 끝이 ㄱ 자 꼴을 이루고 있으며 아래쪽이 나무로 된 길다란 괭이 자루에 연결되어 있다.
곡괭이는 골이나 땅을 깊게 파는 데에 쓰는 도구이다. 괭이 날이 길고 좁으며 황새의 부리 모양으로 생겼다.
삽은 땅을 파고 흙을 떠내는 데에 쓰는 도구인데, 모양과 쓰임에 따라 평삽, 오삽, 각삽, 염판삽으로 나뉜다.
쇠스랑은 쇠발이 세 개 달리고 나무 자루를 낀 모양의 농사 도구로 밭을 꾸밀 때 쓴다.
풀괭이는 밭 골의 풀을 긁어내는 데에 쓰는 풀 끊는 괭이이다.
쟁기는 앞에서 소가 잡아끌면 사람은 뒤에서 붙잡고 논이나 밭을 가는 도구이다.
육날쟁이는 술, 성에, 한마루를 삼각형 모양으로 맞춘 농기구이며 여섯 개의 쟁기로 이루어져 있다.
[땅을 고르는 데에 쓰는 도구]
쓰레[써레]는 쟁기로 갈아 놓은 논이나 밭을 고르는 데에 사용하는 도구이다. 줄을 멍에에 걸고 소가 끌어 논밭의 바닥을 고른다. 나무로 된 것은 나무쓰레, 쇠로 된 것은 쇠쓰레라고 하는데, 예산 지역에서는 나무쓰레를 주로 이용하였다.
열발쇠스랑은 열두 개의 쇠발에 나무 자루를 낀 갈퀴 모양의 도구이다. 손잡이 끝에 달린 쇠발이 직각으로 되어 있어 측면에서 보면 아래가 ㄱ 자 꼴을 이루고 있다.
[씨앗을 뿌리는 도구]
종두리는 콩과 같은 씨앗을 뿌릴 때 씨앗을 담는 작은 바구니이다. 짚으로 엮어 납작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거름을 주는 데에 쓰는 도구]
개똥오쟁이는 짚으로 만든 멱서리[짚으로 만든 그릇.]인데, 살기 어려웠던 시절 겨울에 이것을 들고 나가 언 개똥을 줍는 데에 사용하였다.
거름지게와 거름통은 양쪽 끝에 거름통을 달아 거름을 지고 나르는 데에 사용하던 도구이다. 나무로 된 등판 위에 긴 막대기를 가로질러 양끝에 쇠고리를 달고 나무로 된 거름통을 걸 수 있게 하였다. 거름통은 과거에는 나무를 잇대어서 만든 둥근 통을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플라스틱제를 사용한다.
삼발이는 거름을 뒤집거나 논밭에 퇴비를 줄 때 쓰는 도구이다. 쇠 발이 네 개 달려 있는 쇠스랑의 한 종류로, 끝이 45도가량 굽어져 있어 서양 식기인 포크와 닮았다.
오줌박은 거름을 거름통에 퍼 담는 바가지로, 기다란 자루에다 바가지를 달아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플라스틱 바가지를 쓴다.
[논에 모를 낼 때 쓰는 도구]
못줄은 모를 심을 때 간격을 맞추고자 대는 줄이다.
[논밭을 매는 도구]
호미는 밭을 맬 때 쓰는 도구인데, 날이 삼각형으로 되어 호미날 끝이 평평한 것과 역삼각형의 모양으로 호미날 끝이 길고 뾰족한 것,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논에 물을 대는 도구]
고래박은 바닥보다 입이 넓은 육면체의 네 귀에 고리가 달려 각각 줄을 매달아 물을 퍼 올리는 도구이다. 두 사람이 마주 서서 두 개씩 줄을 잡고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을 퍼 올린다.
두레박은 물을 긷고자 줄을 길게 매어 만든 바가지인데, 예산군에서는 두레박 틀인 도롱태[도르래]에 매달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타래박은 논의 못자리에 물을 퍼 올리는 데에 쓰이는 도구이다. 낮은 곳의 물을 몸체에 담아 높은 곳으로 퍼서 넘긴다.
[풀·벼·보리를 벨 때 쓰는 도구]
낫은 풀, 나무, 곡식을 벨 때 쓰는 도구로, 육철낫과 왜낫 두 가지가 있다. 육철낫은 낫날을 무쇠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왜낫보다 무겁고 낫자루에 ㄱ 자형의 낫날이 달린 형태이다. 왜낫은 한일자 형의 낫날이 낫자루에 걸려 있다.
[벼를 터는 데에 쓰이는 도구]
도곡기는 이삭에서 낟알을 털어 내는 도구이다.
도리깨는 곡식 알갱이를 두드려서 터는 타작 도구이다. 주로 콩, 팥, 녹두 등의 껍질을 벗기는 데 쓰인다.
베훌테[벼훑이]는 탈곡기를 사용하기 이전에 벼를 훑어 타작하는 데에 쓰이는 도구이다. 마당에 세워 놓고 무쇠로 된 베훌테 발 사이로 벼를 훑어 내는데, 한 사람이 온종일 벼 두 가마를 훑었다고 한다.
[말리는 도구]
걸대는 밀짚 방석으로, 고추 등을 말릴 때 펼쳐 놓는 도구이다.
고무래는 말리려는 곡식을 마당에 펼쳐 놓은 멍석 위에다 헤쳐 펴고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도구이다.
멍석은 짚으로 만든 직사각형의 평평한 깔개이다.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며 쓰지 않을 때에는 말아서 광에 둔다.
밀대방석은 밀대를 잘라서 엮어 만든 직사각형의 큰 깔개이다. 타작할 때 낟알이 멀리 튀어 나가지 않게 하려고 마당 주변에 둘러쳐 놓는 데에 쓰인다.
[나락을 고르는 도구]
갈퀴는 타작 시 탑새기[솜먼지]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도구이다. 기다란 대나무 자루의 끝에 열 개의 갈큇발을 부챗살 모양으로 매달았는데, 대나무 갈큇발은 굽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