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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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食生活 道具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지역에서 사용하던 식생활 관련 도구.
[개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독자적이고 고유한 식생활 풍습과 문화를 만들어 오면서 관련 식생활 도구와 종류가 많이 발달하였다. 예산 지역 또한 식생활 도구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다른 지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식생활 도구의 종류와 형태]
1.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되는 도구
① 솥: 무쇠로 만들어서 부뚜막에 걸어 놓고 물을 데우거나 밥을 할 때 주로 사용한 조리 도구이다. 대부분 세 개의 솥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큰 솥을 가마솥, 제일 작은 솥을 옹솥이라고 불렀다.
② 투가리: 장찌개를 끓여 먹는 데 쓰이는 뚝배기이다.
③ 율철쇠 아궁이 뚜께: 평소 구석에 놓았다가 찌개를 끓일 때에 밥하고 남은 불의 훈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막도록 아궁이를 가리는 도구이다.
④ 풍구: 부엌 아궁이에서 불을 땔 때 불이 잘 일어나게 하는데 쓰던 무쇠 바람틀이다. 바람 나오는 풍구 주둥이를 아궁이에 대고 풍구 손잡이를 돌리면 풍구 안의 바람개비가 돌아서 바람이 일어나고 아궁이의 불이 잘 타게 된다.
2. 음식을 찧을 때 사용하는 도구
① 꺾음매: 절구질할 때, 옆으로 삐져 나가는 것을 속으로 저어 넣는 기구이다. 꺾음매는 길이 30㎝ 정도의 소나무를 주걱으로 만든 것이다.
② 매통: 벼를 넣고 갈아서 겉겨를 벗겨 내는 나무맷돌이다. 통나무를 잘라서 만드는데 위아래 두 짝으로 되어 있다.
③ 맷돌: 곡식을 갈 때 쓰는 도구로서 풀맷돌과 보통의 맷돌이 있다. 풀맷돌은 광목 등의 옷감에다가 먹일 풀을 쑤기 위해서 물에 담갔던 쌀을 가는 데 쓰이는 도구였다. 풀맷돌은 손잡이를 윗맷돌의 위쪽에 달게 되어 있는 점이 보통 맷돌과의 다르다.
④ 맷방석: 매통이나 맷돌 아래에 까는데 쓰인다. 짚으로 전이 있게 엮은 원형의 방석인데, 네모난 것도 있다.
⑤ 메겡이[메공이의 사투리]: 흰떡을 치는 돌 절굿공이로 돌은 고석돌이다. 석수장이가 깎은 돌에 자루를 맞추어 박아서 쓴다. 흰 떡쌀을 절구에서 간단히 치고 난 다음 앵변에 올려놓고 메겡이로 친다.
⑥ 앵변[안반]: 떡을 할 때 가마솥에 찐 쌀을 올려놓고 메로 치는 떡판인데, 단단한 참나무 판이다.
⑦ 절구: 큰 통나무의 가운데를 우묵하게 파서 절구통에 곡식·떡살 등을 넣고 절굿대[절굿공이의 사투리]로 찧는다. 큰 소나무를 베어다가 파서 만들며, 절굿대는 참나무를 사용한다. 학절구는 돌절구로 예전에는 찹쌀밥을 쳐 떡을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하였으나, 요즘은 풋고추, 마늘, 생강 등을 찧을 때 사용한다.
3. 낟알을 고를 때 쓰는 도구
① 얼맹이[어레미의 사투리]: 체와 똑같은 형태로 그물눈이 체보다 성기다. 깨의 탑새기[솜먼지의 사투리]를 거르거나, 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알이 굵은 낟알을 고를 때 사용한다.
② 조리: 쌀을 일 때 쓰는데, 가느다란 대오리를 갈아서 만들었다.
③ 체: 알곡, 떡가루를 치고, 깨로 기름을 짤 때 기름을 받아내는 데 사용한다. 위아래가 통하는 둥근 통의 아랫부분을 철사그물로 막은 형태이다.
④ 치[키의 사투리]: 쌀을 까부는 데에 쓰는 도구이다. 치는 버들로 짠 것으로 앞은 평평하게 벌어져 있고, 뒤로 갈수록 오목하게 파인 형태이다.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4. 음식을 담는 도구
① 광주리: 논밭의 일터에 밥을 내갈 때와 같이 물건을 넣어 이동할 때 사용하던 도구이다.
② 노랑병: 들에서 일을 할 때 술이나 물을 담아 가던 병이다.
③ 단지: 간장과 같은 음식을 담아 두는 작은 항아리이다.
④ 대바구리[대바구니]: 조리로 일어낸 쌀을 건져 놓는 대나무 그릇이다. 바구니의 틈새로 물이 빠져나가게 만들었다.
⑤ 밥고리: 밥을 담아 부엌의 중앙 천장에 걸어 놓는 도구이다. 밥고리에 밥을 넣어 두면 밥이 잘 쉬지 않으며 쥐가 먹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짚을 이용해 만든다.
⑥ 양병: 배가 부르고 목이 좁으면서 짧고 속에 담긴 것을 따라내는 주둥이가 달려 있는 병이다. 높이 48㎝의 오지병으로 장물을 담아두던 병이다.
⑦ 채반: 껍질을 벗긴 싸리개비로 납작하게 울이 없이 걸어서 만든 채그릇이다. 여기에다 떡이나 강정 같은 맛있는 음식을 넣어 두거나 근친 때에 음식을 넣어 가지고 가는 그릇이다.
[현황]
예산의 농촌 마을에서는 비교적 늦은 시기까지 무쇠로 만든 솥 등의 취사도구를 사용하여 왔으나, 전기밥솥 혹은 가스레인지 등과 같은 발달된 식생활 도구가 등장하면서 점차 부엌에서는 사라져 버렸다. 솥 등은 마당에 두고 물을 끓이거나 쇠죽을 쓰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점차 줄어들어 전통적인 식생활 용구의 활용은 미비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