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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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飮食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일상 음식과 다른 특별한 행사 때 준비하는 음식.
[개설]
예산군에서는 돌, 혼례, 제례 등과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일상적인 음식과 다른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풍습이다. 이러한 음식은 돌상 음식, 혼례 음식, 제례 음식 등으로 구분한다.
[연원 및 변천]
돌상 음식은 아기의 첫 생일에 장수를 기원하여 백무기[백설기]를 준비하였고, 수수망세기[수수팥단지, 수수팥떡]를 만들었다. 아이가 태어나 1년이 되는 첫 생일은 돌이라고 하여 특별하게 취급하고 잔치를 열어 주었는데, 예산군에서도 이러한 풍습을 찾을 수 있다.
혼례 음식은 요기, 폐백, 큰상 형태로 구분되었는데, 요기상은 잣죽과 굴·장김치 등을 올리고 때로는 떡국, 국수장국을 차렸다고 한다. 폐백상에는 대추와 육포를 준비하였다. 큰상에는 각종 과일, 편, 전과류 등을 높이 담고 장국상을 차려 앞쪽으로 놓아 장국상을 색시가 들게 하였다. 떡은 백편, 꿀편 등과 계핏가루를 섞어 만든 찰떡 또는 흑임자를 섞어 만든 찰떡 등을 놓는다.
제례 음식은 과일, 적, 편, 편채, 포, 식혜, 탕 등을 놓는다. 과일은 일반적인 제사상에 올라가는 생실과, 유과 다식이며, 적은 쇠고기산적, 돼지고기산적, 갈비산적, 생선적 등을 올린다. 편은 꿀편, 백편, 신검초편, 웃기지이다. 웃기지는 편 위에 얹어 놓은 떡을 말하는데 찹쌀 가루를 반죽하여 작은 송편 모양으로 만든다. 편채는 국수를 삶은 것으로 소복히 담아 놓는다. 탕은 3탕에서 8탕까지 올리며 두부, 북어, 쇠고기, [말린]문어, 다시마, 무 등을 쓴다.
[만드는 법]
혼례 음식 중 대추는 술을 뿌려 더운 곳에서 불린 다음 양편에 실백을 다홍실로 꿰어 담는다. 육포는 고기를 저며 양념하여 말린 다음 위에 실백 다진 것을 뿌린다. 때로는 쇠고기를 곱게 다져 대추 모양으로 만들어 말려 양편에 실백을 꽂아 만든 대추포를 포 위에 둘러 얹기도 한다. 닭으로 폐백을 할 경우는 닭 두 마리를 납작하게 벌려 칼등이나 병으로 두들겨 편편하게 한 후 포개어 갖은 양념을 하여 찌고 알지단, 석이채 등 고명을 올린다. 제례 음식 중 적은 쇠고기, 돼지고기, 갈비, 생선 등을 이용하는데 쇠고기산적은 쇠고기를 두툼하게 저며 파, 마늘, 간장, 기름, 꿀 등으로 조미한 후 꼬챙이에 꽂아 지진다. 돼지고기산적 또한 쇠고기산적과 같은 방법으로 만드는데, 날고기나 삶은 고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갈비산적은 갈비를 3대쯤 한데 붙인 채로 잘라서 편편하고 고기가 연해지도록 잔칼질을 해 양념과 진간장, 꿀 등을 조미한 후 지진다. 생선적은 조기나 숭어의 비늘을 긁어서 소금 간을 하였다가 함께 꼬챙이에 꽂아서 양념을 얹고 쪄 알지단, 버섯채 등을 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