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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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服 |
이칭/별칭 | 예복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각종 의례 때 갖추어 입었던 복식.
[개설]
의례복이란 의례 형식을 갖출 때 착용하는 복식을 말하며, 예복(禮服)이라고도 한다. 예산 지역에서도 각종 의례에서 다양한 의례복을 착용하였는데, 아기의 돌에 입는 돌복, 결혼 행사 때 입는 혼례복,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상례 때 입는 상례복,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제례복 등이 있다.
[출생 의례복]
출생 의례복은 출생 직후부터 돌이 될 때까지 입는 의복을 의미한다.
출생 직후에는 특별한 아기 옷은 없으나 포대기에 아기를 싸 사흘 동안 그냥 두었다. 포대기 감은 흰 것으로 하였는데, 겹으로 만들거나 솜을 넣어 굵게 누비기도 하였다.
초생아 옷으로는 배냇저고가 있다. 태어난 지 사흘이 되면 첫 옷인 배냇저고리를 입힌다. 옷 모양은 한복의 저고리와 같지만, 저고리의 격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는 않았다. 옷감은 배김을 방지하기 위해 홑으로 하였으며, 동정과 깃·섶은 달지 않고 생략하였다. 옷고름은 반드기 실을 달았는데, 옷고름을 명줄이라고 하였다. 옷감은 주로 무명을 이용하였고, 여유가 있는 집인 경우 융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아기가 백일쯤 되면 백일 치레로 어른이 입는 것처럼 저고리에 깃과 섶을 달고, 길이는 아래옷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길게 하여 입혔다. 한쪽 겉고름은 길게 하여 허리에 한 바퀴 둘러매었다.
돌은 어린아이에게 있어 가장 큰 행사로 수(壽)와 복(福) 을 비는 행사였다. 돌부터는 아이들의 옷은 색깔이 있는 것으로 만들고 남녀를 구분하여 입혔다. 일반적으로는 돌 치레로 흰색 저고리에 검은색 두렁치마를 입히는 정도였으며, 어른이 입던 것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1960년대부터는 시장에서 옷을 사 입히기 시작하였는데, 주로 아기용 내복을 사 입혔다.
[혼례 예복]
혼례 때 신랑신부가 입는 예복을 말한다. 혼례라는 일생의 가장 큰 의례에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가장 귀한 옷으로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남성 혼례복은 관복을 모방한 형태이며, 집안의 형편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일반적으로 옥색 저고리와 회색 바지를 입고 조끼와 두루마기를 입은 후, 남색의 관복을 덧입고 머리엔 사모를 썼으며, 목화를 신었다. 1900년대부터 서양식 혼례 의식이 들어오면서 1960년대 이후에는 예산 지역에서도 서양식 양복으로 거의 바뀌었다.
신부는 주로 연두 삼회장저고리에 붉은색 치마를 입은 뒤,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썼다. 위에 입는 저고리는 대부분 두 가지를 입었는데, 하나는 속적삼이고 다른 하나는 겉저고리였다. 속적삼은 광목으로 만들었으며, 드물게 모시로 하기도 하였다. 하의는 속속곳에 바지, 단속곳, 치마를 입었고, 발에는 버선과 신을 신었다. 버선은 흰색 솜버선을 신고, 신은 마른신, 즉 진신, 비단신을 신었다.
[수의]
돌아가신 분에게 입히는 옷이며, 운명 전, 윤달로 날을 잡아 미리 지어 놓는 것이 보통이다. 지금은 대부분 장의사 제품이나 바느질하는 사람들에게서 구입하고 있다. 남자 수의의 경우 속옷에 속바지와 속적삼이 있고, 그 위에 바지와 저고리를 입히며 두루마기를 덧입힌다. 의복 외에 염습용으로 멱목(幎目)[얼굴을 가리는 것], 악수(幄手)[손을 싸는 헝겊], 오낭(五囊)[손발톱과 머리카락을 담는 주머니], 베개, 이불, 천금(天衾)[시신의 제일 위에 덮는 것], 지요(地-)[관 속에 까는 것], 그리고 명정(銘旌)[붉은 천에 흰 글씨로 죽은 사람의 관직이나 성명을 쓰는 기], 공포(功布)와 관 위에 넣을 청·홍 채단(采緞)이 있다. 여성의 수의는 삼베로 만든 속바지, 속중의, 겉중의, 치마, 저고리, 두루마기 등이 있는데, 시집올 때 입었던 원삼을 맨 겉에 입힌다.
[상장 예복]
상복에는 상옷과 복옷이 있다. 상옷은 상주들이 입는 것이고, 복옷은 친척과 기타 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입는 옷이다. 상을 당하면 남자는 삼베나 무명으로 지은 굴건제복(屈巾祭服)을 입는데, 한 번도 빨지 않은 흰색 천으로 만든다.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조끼를 입는데, 조끼는 따로 만들지 않고 입던 것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 위에 삼베로 만든 두루마기를 입고 허리는 끈으로 묶고 머리에는 삼베로 만든 두건을 쓴다. 신은 짚신을 신으며 밖에 나갈 때는 삿갓을 써 하늘을 보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죄인임을 표하였다. 또한 지팡이를 짚는데, 부친상에는 대나무, 모친상에는 오동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사용하였다. 여자는 무명이나 삼베로 만든 치마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삼베 두루마기를 덧입는다. 머리에는 삼베로 만든 띠를 두르고 허리는 끈으로 묶고 짚신을 신는다. 남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손에 대나무와 오동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짚는다.
그러나 현재는 의례 의식이 간소화되면서 상복을 비롯한 장례용품들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남성은 서양식 검은 양복을 입고 삼베 건을 쓰며 두루마기를 입는 정도로 바뀌었고, 여자는 깃광목이나 흰색 한복을 입는 정도이다.
[제사옷]
제사 때는 평소와는 다른 옷을 입는데, 특별한 명칭이나 모양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한복을 깨끗하게 입는 정도인데, 남자는 흰 도포를 입고 여자는 천담복(淺淡服) 또는 제사옷이라 하여 연한 옥색의 치마와 저고리를 입었다. 지금은 깨끗한 양복을 입고 제사를 지내는 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