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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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二月初- |
이칭/별칭 | 머슴 생일,머슴날,신농씨 생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2월 1일에 농사와 관련하여 전승되어 오는 세시풍속.
[개설]
예산 지역에서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노는 날로, 풍농을 바라는 마음에 하루를 놀며 농사 준비를 하는 날이다. 일 년 농사의 시작을 앞두고 정월 농한기를 마치고 2월에 하루를 더 놀고 농사일에 전념하라는 뜻에서 머슴들을 놀리며, 머슴들이 모처럼 푸짐하게 대접받는 날이라 하여 ‘머슴날’, ‘머슴생일’이라 한다. 또한, ‘신농씨 생일’이라고도 부르는데, 농사를 주관하는 신령인 신농씨의 날이므로 이날의 날씨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예견한다.
[절차]
소가 있는 가정에서는 일 년 동안 소를 부리기 위해 필요한 줄을 짚으로 만드는데, 이를 ‘주대드리기’라 한다. 짚을 여러 줄로 겹쳐 꼬아 쟁기줄, 써레줄, 멍에줄, 고삐 등을 드리는데, 1년 동안 사용할 것을 모두 제작해야 하므로 공동으로 작업한다. 작업을 마친 후에는 고사패를 짜서 풍물을 울리면서 이웃집을 돌며 고사를 지내 주고, 술과 감주를 받아먹으며 동네 잔치를 벌인다.
이처럼 먹고 마시고 나면, 또다시 쉼 없이 힘든 일을 해야만 하므로 “이월 초하룻날에는 머슴들이 울타리를 붙들고 운다.”라는 말을 한다.
초하루에 부는 바람의 양으로 그해 바람의 양을 예견한다. 바람이 불면 일 년 내내 바람이 부는데, 닭의 꼬리털만 약간 날려도 그해 봄바람이 세다고 한다. 봄바람은 농사에 좋지 않으므로 이날 바람이 없기를 고대한다.
아침에는 각 가정에서 콩을 볶아 밭작물에 풍년이 들기를 고대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 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일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공동체의 협업을 통해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잘 보여 준다. 봄철 밭농사에 풍년을 들기를 바라며, 콩을 볶으면 잡풀도 없앨 수 있다는 유사 주술적 조치도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