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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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베틀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재 |
채록 시기/일시 | 1999년 7월 - 「베틀노래」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최운식이 삽교읍 신리의 장기순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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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1년 - 「베틀노래」 예산군에서 발행한 『예산군지』에 수록 |
채록지 | 신리 -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신리 |
가창권역 | 삽교읍 -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
성격 | 통속민요 |
기능 구분 | 노동요 |
가창자/시연자 | 장기순[여, 80세]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에서 아낙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베틀노래」는 길쌈을 하면서 여성들이 부른 노동요이다. 베틀 앞에서 노동의 고단함과 지루함, 삶에서 오는 근심들을 가사에 담아 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불려 온 「베틀노래」는 조선 후기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다듬어져 가사와 가락이 세련된 통속 민요로 자리 잡았다. 예산 지역에서는 두 편의 길쌈 관련 노래가 채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소개하는 노래는 다른 지역에 전하는 노래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예산군지』에 수록된 「베틀노래」는 예산군 삽교읍 신리에서 거주하는 장기순[여, 80세]이 부르는 것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최운식이 1999년 7월 채록한 것이다. 장기순은 대대로 삽교읍 새터마을[신리]에서 살았고, 「베틀노래」는 어렸을 적 베를 짜면서 어머니에게서 들어 배운 것이라 하였다.
[구성 및 형식]
「베틀노래」는 내용상 전반부와 후반부로 짜여 있다. 전반부에서는 베를 짜는 과정과 상황을 노래하고, 후반부에서는 첩의 죽음을 통보받고 느끼는 정서를 담아 내고 있다. 사설, 후렴구로 구성된 일반적인 「베틀노래」와 달리 예산 지역에 전하는 노래에서는 후렴구가 보이지 않는다.
[내용]
“강남 강남 강남 길을 잡어놓고 / 구름 잡어 잉어 달고 / 사치미 때는 성제요 / 누리기 때는 독신이요 / 잉어 때는 삼형제요 / 대추나무 북이다가 / 청배나무 바디 / 황배나무 바디집이 / 와각대각 짜니라니 / 앞문이서 통부 들와 / 뒷문이서 배 짜다 받어 보니 / 어멈 죽은 통분가[통부인가] 했더니 시앗 죽은 통불세 / 에이 그년 잘두 죽었다”
사치미, 누리기, 잉어[잉아]는 베를 짜는 작업과 관련된 말이다. 바디, 북은 베를 짜는 도구이다. 통부는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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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전국에 널리 알려진 「베틀가」에는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라는 후렴구가 붙어 있다. 그런데 예산 지역에 전하는 「베틀노래」에는 후렴구가 없다. 예산군 삽교 지역에 전하는 「베틀노래」의 구조상 특수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가사의 후반부에 나오는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인가 하고 놀랐는데, 통보를 살펴보니 남편의 첩년이 죽었다는 소식임을 알고 잘 죽었다”라고 노래하는 내용은 옛 여성들의 생활문화와 정서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옛 여성들의 삶과 관련된 전통문화적 측면과, 내용과 짜임에 보이는 다른 지역에 전하는 노래와 다르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