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무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601421
이칭/별칭 애기 어르는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예산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9년 6월 - 「불무소리」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최운식이 예산군 삽교읍 신리의 장기순[여, 80세]과 예산군 대흥면 탄방리의 구옥희[여, 56세]에게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 「불무소리」 예산군에서 발행한 『예산군지』에 수록
채록지 신리 -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신리 지도보기
채록지 탄방리 -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탄방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노동요|유희요
가창자/시연자 장기순[여, 80세]|구옥희[여, 56세]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어린아이를 어르며 부르던 노래.

[개설]

「불무소리」는 어린아이와 놀아 주거나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랠 때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나 본래 「불무소리」는 부엌이나 대장간에서 불을 일으키며 부르던 노동요의 한 갈래였다. ‘불무’는 바람을 일으켜 불을 피우고 불길을 일으키는 데 쓰는 도구이다. 그래서 부엌에서 불을 때며 아녀자들이 부르거나, 대장간에서 사내들이 풀무질을 하면서 노동요로 「불무소리」를 불렀다. 그중 아녀자들이 부르던 노래가 아이를 어르는 노래로 바뀌면서, 노동요로서의 기능보다는 아이를 달래며 부르는 유희요로서의 기능을 갖게 된 것이다.

‘불무’는 충청도 사투리이다. 처음에는 ‘바람으로 불을 일으키는 도구’로서의 뜻만 지녔다가 아이를 달랠 때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를 어르는 소리’의 뜻으로 확장되었다. 표준어에서는 불을 피우는 도구로 쓸 때는 ‘풀무’가 되고, 아이를 달래는 의미로 쓸 때는 ‘부라부라’가 된다. 표준어 ‘부라부라’는 충청도의 말 ‘불아 불아’에 대응하는 말이다.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는 아이를 어르는 소리가 여럿 존재한다. 「섬마섬마」, 「꼰노꼰노」, 「둥기둥기」, 「달강달강」, 「불아불아」 따위가 대표적인 것이다. 「섬마섬마」는 아직 걷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손이나 겨드랑이를 잡고 아이에게 걷기 운동을 시킬 때 쓰는 말이다. 「꼰노꼰노」, 「둥기둥기」는 손으로 아이를 손 위에 올려놓고 두 발을 잡고, 손 위에 일어선 아이를 위아래로 흔들어 줄 때 부르는 노래이다. 돌 전후의 어린아이가 다리 힘을 기르도록 하는 놀이가 되기도 한다. 「달강달강」, 「불아불아」는 아이와 놀아 줄 때,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랠 때, 잠을 재울 때 등에 하는 노래이다. 예산 지역에는 아이를 어르는 소리인 「둥기야」,「달강달강」이 몇 편 채록되어 2001년에 발행된 『예산군지』에 실려 있으며, 「불무소리」도 두 편이 채록되어 실려 있다.

[채록/수집 상황]

예산군에서 채록된 「불무소리」는 두 편이며, 2001년에 발행된 『예산군지』「불무소리 1」, 「불무소리 2」로 수록되어 있다. 「불무소리 1」예산군 삽교읍 신리에서 거주하는 장기순[여, 80세]이 부르는 것을, 「불무소리 2」예산군 대흥면 탄방리에 거주하는 구옥희[여, 56세]가 부르는 것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최운식이 1999년 6월 채록한 것이다. 「불무소리 1」의 구연자 장기순은 평생 삽교읍 새터마을[신리]에서 살았고, 「불무소리 1」은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불무소리 2」의 구연자 구옥희는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에서 예산군 대흥면으로 시집을 왔는데, 「불무소리 2」는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서 듣고 배웠다고 한다.

[구성 및 형식]

「불무소리」는 아이를 어르는 어른 혼자 부르는 노래이다. 가사는 단조롭고 부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된다. 가사 내용은 부엌에서 불 때는 내용과 연관되어 있는데, 불 때는 소리에서 노래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궁이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가 중첩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후렴에는 「불무소리 1」에서는 “불아 불아”가 공통으로 나오며, 「불무소리 2」에서는 “불무 딱딱 불아야”가 이어진다.

[내용]

1. 「불무소리 1」

“불아 불아 울 애기 불무두 잘 부네 / 워디 불무냐믄 전라도 재령 불무네 / 불아 불아 울 애기 불무두 잘 부네 / 워디 불무냐믄 전라도 재령 불무다”

2. 「불무소리 2」

“불아불아 불무 딱딱 불아야 불무 딱딱 불아야 / 우리 애기 잘 커라 불무 딱딱 불아야 / 잘 놀아라 잘 놀아 불무 딱딱 불아야”

[의의와 평가]

예나 지금이나 아이가 잘 자라나는 것은 어른들의 소망이다. 아이는 할머니나 어머니가 불러 주는 노래를 따라 신체의 균형을 이루며 자라나고, 노래 가사를 들으며 말을 배우며 친밀한 정서를 교감한다. 아이와 함께 놀면서 부르는 「불무소리」는 전통적 육아 교육의 특징을 보여 주는 노래이다. 예산 지역에서는 아이를 어르는 소리, 자장가 등이 여러 편 채록되어 전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한 편이며, 전통문화 콘텐츠로서의 활용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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