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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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
시대 | 현대 |
집필자 | 표윤명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9년 - 「느티나무의 한」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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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봉명골 -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착한 남자|산신령 |
모티프 유형 | 신목 설화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에 전해지고 있는 느티나무에 얽힌 이야기.
[개설]
「느티나무의 한」은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봉명골에 전해지고 있는 느티나무에 얽힌 신목 설화이다. 봉명골의 착한 심마니가 외적의 침입이 있을 때 산신령의 말을 들었다가 자식을 잃게 되었는데, 죽은 자식들을 땅에 묻자 느티나무 두 그루가 솟아올랐다고 한다.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잘 자라 오늘날 괴원이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느티나무의 한」은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에 봉명산이 있고, 봉명산 아래에 봉명골이라는 마을이 있다. 옛날 봉명골에 아들과 딸 남매를 두고 행복하게 살던 심마니가 있었다. 심마니는 조상을 위하고 윗사람에게 효행을 실천하는 착실한 사람이었다. 아들딸도 모두 심마니를 닮아 착실하였다.
어느 해 나라에 쳐들어온 외적들이 예산 땅을 휩쓸고는 마침내 봉명골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외적이 마을에 들어오기 전날 밤, 심마니는 잠깐 잠이 들었다가 꿈을 꾸었다.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말하였다. “집을 비우지 마라. 아무리 답답해도 집을 비우는 것은 조상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니라. 외적은 무찌르면 그만이지만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뿌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라.”
꿈에서 깬 심마니는 산삼을 캘 때 현몽한 산신령이 틀림없다고 생각하였다. 산신령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여긴 심마니는 자식들을 집에 두고 떠나기로 하였다. 마을에서는 피난을 가느라고 야단들이었다. 심마니는 아들딸을 큰 독에 넣어 집 뒤 양지바른 곳에 숨구멍만 열어서 묻고는 잠시 피난을 하였다. 마을에 쳐들어온 외적들은 인가를 샅샅이 뒤졌으나 먹을 것이 없었다. 외적들은 배가 고픈 탓에 먹을 것을 찾느라 혈안이 되었다. 뒷마당 독에 들어앉아 흙 속에 묻혀 있던 남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남매는 꾹 참았다. 남매의 머리 위로는 외적들이 수없이 지나다녔다. 외적들은 심마니의 집에서 열흘간 진을 쳤고, 근처를 아무리 뒤져도 먹을 것이 없는 것을 알고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산에 숨어서 발을 동동거리며 아들딸을 걱정하던 심마니는 외적이 물러가자 쏜살같이 내려와서는 뒷마당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땅을 파고 독을 열어 보니 아들딸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
그날 저녁 심마니는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가 잠시 잠이 들었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자식을 잃은 것은 네 죄가 아니니라. 자식들은 뒷마당에 따로따로 묻고 너희들 부부는 집을 불태워 버리고 사는 장소를 옮겨라.” 산신령의 말대로 심마니는 아들딸을 애당초 묻었던 뒷마당에 그대로 안장을 하고 집을 불태워 버렸다. 그 후 심마니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집에만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열흘이 지난 후에 아들딸의 무덤을 찾아갔다. 아들딸의 무덤은 아직 뗏장이 황토 위에 밀착되지 않은 채 있었으나 묘 위쪽에서 각각 나무가 뾰족하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심마니는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으나, 묘 위쪽에서 솟은 나무가 자식의 넋 같아서 그날부터 정성을 다해 키웠다. 두 그루의 나무가 바로 괴원이라고 전해지는 봉명골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느티나무이다.
[모티프 분석]
「느티나무의 한」은 봉명골의 느티나무에 얽힌 신목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