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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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修德寺-修德-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
시대 | 고대/삼국시대/백제 |
집필자 | 표윤명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9년 - 「수덕사와 수덕 도령」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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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사동리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
관련 지명 | 수덕사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19 |
관련 지명 | 덕숭산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덕숭 낭자|수덕 도령|할아범 |
모티프 유형 | 유적 유래담|지명 유래담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전해지고 있는 수덕사의 건립 과정과 덕숭산에 얽힌 이야기.
[개설]
「수덕사와 수덕 도령」은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있는 덕숭산 수덕사에 얽힌 이야기이다. 수덕 도령이 관음보살의 화신인 덕숭 낭자와 혼인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절을 짓고 청혼을 하였는데, 덕숭 낭자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덕숭낭자의 몸에 손을 대는 바람에 덕숭 낭자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수덕 도령은 덕숭 낭자의 버선을 손에 쥔 채 바위로 변하였다. 그 뒤 절은 수덕 도령의 이름을 따서 수덕사라 이름 지었고, 산은 덕숭 낭자의 이름을 따서 덕숭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수덕사와 수덕 도령」은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수덕사와 수덕 도령」은 덕숭산 수덕사에 전해지는 전설이다. 옛날 수덕이라는 도령이 하인들을 데리고 사냥을 갔다. 수덕 도령이 활을 잡고 노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송아지만 한 노루가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왔다. 수덕 도령은 시위를 힘껏 당겼다가 그대로 멈췄다. 손만 놓으면 노루를 잡을 수 있었지만 수덕 도령은 시위를 놓지 않았다. 노루가 뛰어가는 건너편에 웬 낭자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이 마치 선녀 같았다.
수덕 도령은 그날 이후로 낭자를 계속 그리워하다가 할아범에게 낭자의 집을 알아보도록 하였다. 수소문한 결과 낭자는 바로 건넛마을에 사는 덕숭 낭자였다. 수덕 도령은 가슴을 태우다가 마침내 덕숭 낭자의 집으로 찾아가 청혼을 하였다. 그러나 덕숭 낭자는 아직 혼인할 생각이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수덕 도령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덕숭 낭자를 붙들고 혼인을 간청하였다. 그러자 덕숭 낭자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자기와 혼인을 하려면 자기 집 근처에 절을 하나 세워 달라고 하였다. 수덕 도령은 그런 것쯤은 문제없다고 말한 다음 집으로 돌아와 이튿날부터 절을 짓기 시작하였다.
수덕 도령은 완성되어 가는 절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덕숭 낭자와 혼인할 생각으로 한껏 들떴다. 수덕 도령은 더없이 행복하였다. 드디어 절이 완성되고 단청까지 끝마쳤다. 수덕 도령은 기쁜 나머지 덕숭 낭자의 집으로 달려갔으나 곧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절을 짓는 사람이 부처님은 생각하지 않고 여자 생각만 하였기 때문에 헛된 일이 될 것이라고 덕숭 낭자가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덕숭 낭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새로 지은 절에서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수덕 도령은 낙심이 컸지만 덕숭 낭자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날마다 목욕재계하면서 다시 절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가끔씩은 덕숭 낭자의 모습이 떠올라 일을 멈추어야 하였다. 그 뒤 절은 완공되었으나 전처럼 다시 불타고 말았다. 절을 지으며 이따금 여인을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수덕 도령은 오직 부처님만 생각하면서 다시 절을 짓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절이 완공되었고 수덕 도령은 덕숭 낭자에게 청혼하였다. 덕숭 낭자는 어쩔 수 없이 혼인은 허락하였지만 수덕 도령에게 자기 몸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였다. 수덕 도령은 몸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지만, 그만 약속을 저버리고 낭자를 끌어안고 말았다. 그 순간 뇌성벽력이 일어나더니 덕숭 낭자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수덕 도령은 덕숭 낭자의 한쪽 버선을 쥔 채 바위로 변하고 말았다. 바위 옆에는 버선 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버선 모양의 하얀 꽃을 ‘버선꽃’이라고 하였다. 덕숭 낭자는 바로 관세음보살의 화신이었다. 그 후 절은 수덕 도령의 이름을 따서 ‘수덕사’라 이름 짓고 그 둘레에 있는 산은 덕숭 낭자의 이름을 따서 ‘덕숭산’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수덕사와 수덕 도령」은 수덕사의 건립 과정에 관한 유적 유래담이자 덕숭산과 관련한 지명 유래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