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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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眞實-親舊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표윤명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9년 - 「진실한 친구」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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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방산리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아버지|아들|아버지의 친구 |
모티프 유형 | 지혜 지략담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중뜸마을에 전해지고 있는 진정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
[개설]
「진실한 친구」는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중뜸마을에 살던 어느 아버지와 아들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지혜 지략담이다. 친구가 많다고 뽐내는 아들에게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아버지가 깨우쳐 주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진실한 친구」는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중뜸에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들의 친구 사귐을 걱정한 아버지가 하루는 아들에게 “내가 친구가 많겠느냐, 네가 친구가 많겠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들은 “제가 많지요.” 하고 대답하였다. 아버지는 “웬 친구가 그리도 많으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들이 글방 친구, 이웃 친구, 사냥 친구 등등을 헤아리며 친구가 많은 것을 뽐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너는 친구가 많아서 좋겠다. 아버지는 친구가 단 한 명뿐인데.”라고 하였다.
그런 뒤 아들에게 제안을 하였다. “그럼 친구가 많다니 시험을 한번 해 보자. 네가 살인을 해서 죽게 되었다고 할 때 살려 줄 친구가 있는지 알아보자.” 그러자 아들은 이번에도 자신 있게 “좋아요. 아무개한테 가면 살려 줄 게고, 아무개한테 가도 살려 줄걸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짊어지고 가서 네가 살인을 하였다고 도와달라고 해보자.” 아들은 그러겠다고 대답하였다.
이리하여 돼지 한 마리를 잡아 깨끗하게 삼베로 감아 짊어지고 아버지와 아들은 집을 나섰다. 아들은 돼지를 짊어지고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를 찾아갔다. 친구가 나오자 “친구! 내가 어떻게 하다 살인을 하였어. 그래서 이렇게 짊어지고 왔는데 오늘 저녁만 자네 집에 숨겨 주면 내 살 방법이 있네. 그러니 오늘 저녁만 좀 숨겨 줄 수 없겠나?” 하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친구는 “이 사람아, 그건 곤란하네. 어디다 송장을 감추겠나! 어서 돌아가게!” 하며 화를 버럭 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본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른 친구에게 가 보자.”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시 찾아간 친구 역시 그를 외면하며 거절하였다. 다른 친구들의 반응과 대답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그래, 할 수 없구나. 아버지는 친구가 딱 한 명뿐인데 그 친구에게로 가 보자.” 하고 아들과 함께 돼지를 짊어지고 친구 집으로 찾아갔다. 친구 집에 다다르자 친구가 반갑게 나와 맞았다. “아니, 이 밤중에 친구가 웬일인가?” 하니, 아버지가 말하길 “내가 어쩌다가 살인을 하였네. 이 시신을 오늘밤만 감추어 주면 내가 위험한 지경에서 모면하고 살아날 수가 있네. 그래서 자네한테 왔으니 이것 좀 자네 집에다 감춰 줄 수 없겠나?” 하자 “그런가? 저기 짚단 안에 감춰 두게나. 거기에다 감춰 두면 누가 알 수 있겠나?” 하는 것이었다.
아들은 아버지와 친구 사이의 우정을 지켜보았다. 그러자 아들과 친구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던 아버지가 짐을 내려놓으면서 겸연쩍은 얼굴로 친구에게 말하였다. “사실은 내 자식이 친구가 많다고 하기에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기 위해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송장이라고 속여 짊어지고는 자식 친구들 집을 죄다 돌아다니다가 자네에게 온 걸세. 이제 갈 곳도 없으니 자네 집에서 삶아 놓고 실컷 먹어나 보세.” 하고는 빙긋이 웃었다.
[모티프 분석]
「진실한 친구」는 진정한 우정을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아들을 깨우쳐 주는 지혜 지략담이다.